74년 전 실종된 6·25 美 전투기 ‘쌕쌕이’…양양 앞바다서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 전쟁 당시 양양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전투기 잔해가 70여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사라진 콜세어 전투기: 한국전쟁과 실종된 조종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싣고 6·25 전쟁에서 활약한 F-4U(일명 콜세어) 전투기의 역사와 최근 한국 해저에 남은 잔해에 대해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양양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전투기 잔해가 70여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사라진 콜세어 전투기: 한국전쟁과 실종된 조종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싣고 6·25 전쟁에서 활약한 F-4U(일명 콜세어) 전투기의 역사와 최근 한국 해저에 남은 잔해에 대해 자세히 다뤘습니다.
전투기 잔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5월, 한국 스쿠버 다이버들이 바닷속을 유영하던 중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스쿠버다이버 김경수 씨는 조류 때문에 평소보다 좀 더 깊은 바다로 쓸려 들어갔고, 수심 45m 지점에서 잠수함처럼 생긴 원통형 물체를 포착했습니다.
이후 다시 이 물체를 찾기 위해 열 차례 이상 다시 바닷속에 들어간 끝에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미 꼬리 날개도 뜯겨 나갔고 해저에 파묻혀 녹슬고 따개비로 뒤덮인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굽은 날개 형태에 콜세어 전투기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김씨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해당 사진을 전달했습니다. 이 정보는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도 공유됐습니다. DPAA 팀은 곧장 수중 드론 두 대를 내려 해저를 탐사했고, 전투기 잔해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스펜서 제퍼슨 DPAA 팀장은 "형체나 엔진 등을 볼 때 우리가 찾고 있던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군 전투기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콜세어 전투기는 특유의 하늘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 때문에 한국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쌕쌕이는 6·25 전쟁 당시 미 공군의 F-86 세이버 등 제트 전투기를 지칭하는 말로, 나중에는 굉음을 내는 미군 전투기들을 통칭해서 그런 별칭을 붙였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은 콜세어에 '죽음의 휘파람'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고속 하강할 때 공기 흡입구로 바람이 통과하면서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가 났고, 이 소리가 일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콜세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2천100대가 넘는 일본군 비행기를 격추한 주역이었지만, 조종이 까다로워서 추락이 잦았기 때문에 미군에서는 '홀어미 제조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CNN은 양양 해저에서 발견된 전투기가 1952년 2월 21일 에식스급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뒤 행방불명된 콜세어일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당시 제5항공단은 동해안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으며, AD-4 한 대가 전투 중 손상을 입자 이를 항공모함으로 데려오기 위해 콜세어 한 대를 띄웠습니다.
당시 이 전투기는 AD-4를 호위하던 중 눈보라에 휩싸였으며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모함 함장 보고서에는 "조종사가 눈보라 속에서 비행 착각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됨. 시신은 찾지 못했고, 전사로 분류"라는 짧은 문구만 남았습니다.
미군은 유해를 찾기 위해 다시 양양 수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DPAA 측은 "도시 아래, 산속에, 지뢰밭 한 가운데 또는 깊은 해저에 전쟁으로 인해 일찍 생을 마감한 흔적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단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고 오래 기다린 유가족에게 데려가 주는 것이 국가의 약속을 이행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기현정 기자 (thisis2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민 존중 부족했다”…“연임 생각 전혀 없어”
- 농담 줄고 차분·진중…“대통령 의지 확인”·“반성 없이 변명만”
- 핵실험이 깨운 풍계리 단층, “규모 6.4 지진 가능”
- 산책로 옆에 3.5m 상어 출몰…시민 ‘화들짝’
- 이번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재생…‘실수가 반복되면 무능’
- [단독] “5년간 최소 31차례 담합”…석유화학 기업 8명 구속기로
- 손자 사망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법원 재현 감정
- 백설기에 피자 토핑…MZ·외국인 ‘떡지순례’에 빠지다
- 훈장 취소자 셋 중 하나 ‘포상금’은 그대로…“환수 특별법 추진”
- 한국 호위함 다시 쓰는 태국 해군…K-방산 ‘4조 시장’ 깃발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