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 자식 잘되라고 한 말인데, 언젠가부터 전화가 뜸해지고 명절에도 서둘러 일어나는 자식의 뒷모습을 보신 적 있으시죠?
자식과의 사이를 갈라놓는 건 큰 사건이 아니라 무심코 반복되는 말 한마디라고 가족상담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공자도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에 예를 갖추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늙어서 자식과 멀어지는 부모의 말버릇을 5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5.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희생을 강조하는 말은 자식에게 고마움 대신 부채감을 남깁니다. 빚진 마음은 오래 견디기 힘들어서, 결국 부모를 피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사랑으로 한 일을 채권으로 바꾸는 순간, 자식은 갚을 수 없는 빚 앞에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4.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이 말 뒤에 이어지는 건 대부분 자식이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입니다. 좋은 의도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조언은 간섭이 됩니다. 쉰 살이 된 자식도 부모 눈에는 어린애로 보이지만, 자식은 이미 자기 인생의 전문가입니다.

3. 사위·며느리를 비교하는 말
'누구네 사위는', '누구네 며느리는'으로 시작하는 말은 자식 부부의 사이까지 흔듭니다. 배우자를 깎아내리는 말은 자식에게는 자기 선택을 부정당하는 일입니다. 비교는 관계에 금이 가게 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2. 묻지 않은 훈수
살림, 육아, 돈 관리까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오는 훈수는 아무리 옳아도 반갑지 않습니다. 자식이 조언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그것이 어른의 품격입니다. 침묵을 지킬 줄 아는 부모가 오히려 더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1. 쌓아뒀다 한꺼번에 터뜨리는 서운함
평소에는 괜찮다고 해놓고 명절날 폭발하듯 쏟아내는 서운함은 자식에게 죄책감과 두려움만 남깁니다. 서운한 일은 그때그때 짧게 말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입니다. 쌓인 감정은 언젠가 반드시 이자가 붙어 터집니다.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다섯 가지를 다 고치려 하지 마세요. 오늘부터 전화 끊기 전에 딱 한마디, '네 덕분에 든든하다'를 덧붙여보세요. 자식은 부모의 인정 한마디에 평생 목이 마릅니다.
오늘 삼킨 잔소리 한 번이, 10년 뒤 자식의 전화 한 통을 만듭니다.
출처 : '오십에 읽는 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