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큼 빠른데 잘 치기까지" KIA가 제대로 봤네... 2년차 박재현 터질 징조, 나성범 뒤 걱정 없다 [FN 휴먼볼]

전상일 2026. 4.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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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저돌적이다.

최근 KIA 타이거즈의 예상치 못한 가파른 상승세, 그 중심에는 매 타석 그라운드를 들쑤시고 있는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존재한다.

당시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낸 이후, KIA는 박재현이 스타팅으로 나선 경기에서 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빠른 발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또 다른 신인 김민규와 함께, 박재현은 향후 10년 KIA 외야를 책임질 완벽한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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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0.389·6G 연속 안타… KIA 상승세 이끄는 '승리 요정'
왕옌청, 황준서도 공략! 좌완 징크스 지운 20세의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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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수비 공백 지운 '강견+준족'… KIA 외야 10년 청사진을 훔치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거칠지만 저돌적이다. 그리고 그 투박한 질주가 정체되어 있던 호랑이 군단의 혈을 강렬하게 뚫어내고 있다.

최근 KIA 타이거즈의 예상치 못한 가파른 상승세, 그 중심에는 매 타석 그라운드를 들쑤시고 있는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존재한다.

박재현의 방망이는 지난주 내내 춤을 췄다. 주간 5경기에 전 경기 출전해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18타수 7안타, 무려 0.389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기록의 순도도 놀랍다.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1사 2, 3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황준서의 초구 커브를 과감하게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전날인 11일 경기에서도 왕옌청을 상대로 팀의 첫 타점을 올렸고, 8회에는 특유의 빠른 발을 살린 내야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이 본격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5일 NC전부터다. 당시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낸 이후, KIA는 박재현이 스타팅으로 나선 경기에서 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도영이 장타 쪽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나가면 언제든 뛸 수 있는 박재현(도루 성공률 100%, 2개)은 팀 내 최고의 대도이자 상대 내야진을 뒤흔드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야구-인천고 박재현. 사진=서동일 기자

사실 그의 이런 대담함과 기동력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완벽하게 증명된 바 있다. 2024년 인천고 시절, 3루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며 박계원 감독의 눈에 띄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한화이글스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이라이트는 아시아대회 일본전이었다. 고시엔 우승 투수 나카자키 루이를 비롯한 일본의 정예 마운드를 상대로 선제 2루타를 때려내더니, 곧바로 벼락같은 3루 도루를 감행했다. 당황한 상대의 송구가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린 그 장면은 백미 중의 백미였다.

일본 야구의 심장부를 발로 찢어놓은 이 저돌적인 플레이는 KIA 스카우트진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전격적인 3라운드 지명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김성호 스카우트 파트장은 "원래는 투수를 생각했다가 우리 팀 외야의 리빌딩도 필요하고, 청소년대표팀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선발했다" 라고 그의 선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KIA 타이거즈 제공

현재 KIA 외야진은 세대교체의 과도기에 서 있다. 핵심 타자 나성범의 FA 시기가 머지않았고, 최원준과 이우성 등 몇몇 선수는 팀을 떠났다. FA 김호령의 향후 거취 또한 불투명하다.

반드시 코너 외야 한자리를 책임질 든든한 젊은 피가 필요한 상황에서 박재현의 등장은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원래 3루수 출신다운 어깨와 리그 정상급 스피드, 그리고 체구 대비 훌륭한 장타 잠재력까지 코너 외야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조건을 갖췄다.

때로는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1군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기꺼이 치러야 할 '세금'에 불과하다.

빠른 발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또 다른 신인 김민규와 함께, 박재현은 향후 10년 KIA 외야를 책임질 완벽한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3라운드 신인의 유쾌한 폭발력에 광주 팬들의 가슴이 다시 한번 뜨겁게 뛰기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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