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시리아 공습’ 이스라엘에 “선 넘지 마라”

김지훈 기자 2025. 7.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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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최근 시리아를 공습한 이스라엘에 "불안으로 몰고 가지 말라"며 경고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충돌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피단 장관의 비판은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방부와 남부 수와이다 공습을 향한 것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또 친이스라엘 성향의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14~18일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지역의 정부군과 베두인족을 상대로 공습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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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외무장관, 이스라엘 비판
22일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시 북서부 부스라 알하리르의 마을에 모인 베두인 민병대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튀르키예가 최근 시리아를 공습한 이스라엘에 “불안으로 몰고 가지 말라”며 경고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충돌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22일 아나돌루 통신 등 보도를 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시리아를 분열과 불안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이 있다면, 튀르키예는 자국의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하는 어떤 것이든 논의하고, 어떤 것이든 요구하라. 튀르키예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나아간다면, 우린 위협 속에 머무르진 않겠다”고 말했다.

피단 장관의 비판은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방부와 남부 수와이다 공습을 향한 것이었다. 그는 서방과 중동 국가들이 “시리아가 테러리즘의 안식처나 불안정한 이민자들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이스라엘은 이런 모든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이스라엘은 주변 지역 국가들을 약화하고, 혼란 속에 두려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시리아 분열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지난해 말 14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고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 등에 힘입어 국가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피단 장관은 시리아 동북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인민수비대(YPG)가 이스라엘이 일으킨 혼란을 이용하려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인민수비대를 향해 “이러한 혼란을 시리아 내에서 자치권이나 독립을 획득하기 위한 전술적 기회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그럴 경우 거대한 전략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는 자신들과 수십년째 분쟁을 이어온 인민수비대를 테러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민수비대가 참여한 시리아민주군은 아흐메드 샤라아 임시정부의 정부군에 편입되는 협정을 맺었으나,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5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톰 배럭 시리아 특사(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주재로 시리아와 이스라엘 고위급 당국자가 24일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은 최근 무력 충돌이 일어난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지역의 안정과 사태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두 나라 사이의 협조와 의사소통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회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과 아사드 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지난 5월 만났던 아제르바이잔 바쿠가 거론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1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국방부와 군 참모본부 건물을 파괴하고 대통령궁 인근까지 폭격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친이스라엘 성향의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14~18일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지역의 정부군과 베두인족을 상대로 공습을 벌였다. 지난 13일부터 드루즈족과 베두인족 사이의 무력 충돌로 시작돼 정부군과 이스라엘까지 개입한 수와이다 지역 분쟁은 지난 18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한 상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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