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원 없다" 말에 주가 20% '뚝'…SVB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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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의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국립은행의 암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규제 때문에 우리는 CS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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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의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1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8시 10분 현재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24.70% 추락한 주당 1.8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종가는 2.51달러였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도 20% 이상의 하락률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CS의 주가 급락은 은행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의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발언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국립은행의 암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규제 때문에 우리는 CS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CS 지분이 10%를 넘으면 우리(사우디아라비아) 규제 기관이든 스위스, 유럽 규제기관이든 모두 새로운 규정이 적용된다"며 "우리는 새로운 규제 체제에 진입할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37%를 소유한 사우디국립은행은 지난해 말 CS의 지분 9.9%를 약 15억 스위스프랑(약 2조1493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스위스 2대 은행인 CS는 현재 투자자와 고객 신뢰 붕괴, 재무 건전성 우려 등에 직면한 상태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널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주가는 추락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는 110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고객 자금이 유출되기도 했다. 특히 14일에는 연례 보고서 발표를 통해 "2021년과 2022 회계연도의 회계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키웠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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