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할거 없다는 놈들 중에 포켓몬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해볼만한 포켓몬 맨홀 탐방을 다녀왔다
사실 다녀온지는 꽤 됐는데 지금 시험 준비하는데
공부하기 좆같아서 쉬는겸 적어봤음
먼저 포켓몬 맨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맨홀에 포켓몬이 그려져있는 캐릭터 맨홀이다
대부분 관광지와 연계해서 관광상품으로 쓰는데
오사카는 타지역과는 좀 다르다
오사카현에 있는 맨홀은 관광지인 오사카가 아닌
그 옆에 있는 히가시오사카라는 공업생활지구에 있다
그래서 맨홀 근처엔 딱히 볼게 없고
소도시 느낌으로 도시 구경하는 느낌으로 다녀야 하기에
오사카 질리는 놈들이 포켓몬 좋아서 근교가는 느낌으로
갈법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맨홀탐방을 위해 그냥 하루를 투자했다
이 날 시작은 일관갤이 제일 싫어하는 성 중 하나인 오사카성 보는거로 시작했다
오사카성 앞에 있는 모리노미야역에서 전철을 타면
환승 없이 맨홀을 보러 갈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맨홀탐방에 하루를 써야한다고는 하지만
시간 애매하게 남긴해서 숙소 근처라 보고 갔음
첫 번째로 보러간 맨홀은 레어코일이 그려진 맨홀이었다
여깄는 놈이라 본다면 제일 먼저 보거나 제일 나중에 보기 좋음
이 레어코일 맨홀은 히가시오사카시청 앞에 있다
모리노미야역에서 전철타고 아라모토역으로 이동
그리고 역을 나와서 조금 걸으면 있음
오사카 맨홀탐방이 첫 맨홀탐방이라 시청 앞을 헤매면서 막 돌아다니니까
경비아저씨가 가방에 포켓몬 장식들 보고 눈치챈건지 맨홀 위치 손짓으로 알려주시더라
그 다음 목적지는 하나조노 중앙공원
여기 있는 럭비경비장 앞에 하나, 공원에 하나 있다
나는 아라모토역에서 그 다음 역인 요시다역으로
전철 탄 뒤에 10분 걸었는데 그냥 택시타도 무난한듯
도시지만 높은 건물이 많이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고 깔끔한데 집들이 시골집처럼 생겨서
신도시가 아닌 신시골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었음
주택가이기 때문에 조용히 산책하면서 갔음
가는길에 중고샵 있길래 가봤는데 상태 좋은 위유난투 발견
근데 이때 사후지원이 끊겨서 그냥 안사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살걸 그랬다 가격도 싼데
그렇게 도착한 두번째 지점
하나조노 럭비 경기장
이 앞에 있는건 전설의 3똥개 중 한마리
이때 포켓몬고를 안해서 확인을 안해봤기에
똥개 잡을 수 있는지는 몰루
근데 공원이 진짜 크더라
세번째 맨홀이 같은 공원에 있는데 10분은 또 걸은거 같음
안에 달리기 경주장, 야구장, 럭비장 등 시설도 좋고
공원 천천히 다본다면 30분은 그냥 쓸듯
세번째 맨홀은 멍파치와 토게데마루
위치는 저 시설 한가운데에 있는데
風望の丘 라고 검색하면 나옴
공원이 진짜 생각보다는 잘되어있어서 좀 둘러보다 나왔음
그렇다고 우에노, 신주쿠 공원 같은거 생각하고 가면 안됨
네 번째 맨홀은 여기
걸어서 15분이길래 그냥 또 걸었음
전철도 가능하긴 한데 또 한 역만 지나서 내리길래
걍 걸었다
여기는 기어르와 기기어르 맨홀이 있는데
히가시오사카시 건강 센터와 그 옆에 있는 로손 사이에 있음
왜 이런 곳에다 설치한건지 잘 모르겠다
여긴 그냥 맨홀만 보고 바로 다른데 갔음
마지막 5번째 맨홍은 저기에 위치해있음
나는 버스타고 이동했는데 전철타고 이동해도 좋음
오사카에 미스터도넛 있음?
아침에 수플레푸딩 먹고 먹은게 없어서 점심은 빵식을 했다
아이스코히랑 미스터도넛하면 생각나는 청동기 거울같은 도넛이랑 한국에서 본적없는 비쥬얼의 도넛 하나씩 사서 먹었음
마지막 맨홀은 에레키드와 입치트
히가시이시키리 공원 전망대에 위치해있음
그런데 여기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버스를 타고 신이시키리역에서 내린뒤 15분정도 걸었는데
여기 길이 진짜 만만치 않다
그리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안내하던데
나 갈때는 끝에 저 빨간길로 안내했음
구글맵으로 스샷한건데 구글맵 기준으로는 멀쩡한 길이지만
나 갈땐 제초 전혀 안한 완전 풀숲길이었음
진짜 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길로 안내하더라
긴바지를 입어서 망정이었음 풀에 엄청 쓸릴뻔했음
가는 길에 고우스트도 잡으라고 공동묘지도 있더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포켓몬 맨홀이 있음
딱히 높은 건물의 전망대는 아니고
계속 오르막길을 타고 왔기 때문에
은근 고지대에 있어서 전망대임 ㅋㅋ
풍경은 좋더라
히가시오사카의 유일한 관광지로 보이는 신사가 이 맨홀 근처에 있음
이시키리 츠루기야 신사로 거대한 세 개의 석제 토리이가 특징
구글리뷰 수도 은근 많은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느낌
저때 은근 걸어서 다리가 아프기도 했고
보면 알겠지만 비가 중간중간 내렸는데 우산이 없어서
신사는 자세히 보진 않고
그냥 다음날 USJ를 위해 숙소로 일찍 복귀했다
맨홀 다 보고 저 신사도 들려서 구경하면 좋을듯
그렇게 전철 타고 숙소로 돌아갔음
이건 숙소 앞에 있던 오므라이스 집에서 먹은
가지 오므라이스
맛집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히가시오사카에 있는 맨홀 탐방을 했었는데
날씨가 비때문에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히가시오사카가 공업지구라 그런지 전기, 강철포켓몬들로 구성되어있는 점이 재밌는 포인트였고 소도시 구경하는 맛으로 잘 돌아다녔던거 같음
닌텐도 여행하러 오사카를 갔다거나 오사카 골수까지 빨았는데 할거 없는 포덕이라면 한번쯤은 해볼만한 탐방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