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라고 무조건 따라 먹지 마세요”...고구마 껍질, ‘이런 사람’에겐 오히려 안 좋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고구마 껍질에는 영양소가 많다는 말도 있지만, 때로는 농약이나 흙 잔여물 때문에 먹지 말라는 조언도 있다.

과연 고구마 껍질은 먹는 게 이로울까 아니면 까먹는 게 나을까?

껍질 속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고구마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이 다량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활성산소를 줄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색고구마의 경우 껍질에 안토시아닌이 집중돼 있어 껍질째 섭취했을 때 항산화 효과가 훨씬 높다. 껍질에는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맛이 나는 과육과 달리 껍질에는 쌉쌀한 맛을 내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바로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껍질째 먹을 땐 세척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구마는 흙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껍질 틈새에 농약, 곰팡이, 먼지가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보관 과정에서 생긴 흰 곰팡이나 푸른 반점이 있는 경우에는 껍질째 먹으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껍질째 섭취하려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고,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솔로 문질러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표면의 농약과 흙 잔여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껍질째 먹으면 더 좋은 고구마 품종

껍질째 먹기에 적합한 건 유기농 고구마나 껍질이 얇고 매끄러운 품종이다. 작은 크기의 고구마는 껍질이 얇아 조리 시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이 쉽게 벗겨지지 않아 구웠을 때의 고소한 풍미를 더해준다. 반대로 껍질이 두껍고 거친 고구마는 질감이 거칠고 흙맛이 강해 먹기 부담스럽다. 이럴 땐 찐 후 껍질을 벗겨내는 게 낫다.

껍질 째 먹으면 무조건 좋을까?

게티이미지뱅크

껍질째 먹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위장이 예민한 경우에는 껍질에 든 식이섬유가 오히려 복부 팽만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년층은 껍질째 먹었을 때 섬유질이 잘 씹히지 않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고구마를 오래 보관해 껍질이 검게 변했거나, 일부가 물러진 경우는 껍질 부분에서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고구마를 가장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깨끗하게 세척한 뒤 껍질째 쪄 먹는 것이다. 껍질 속 영양이 과육으로 스며들어 풍미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