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시장, 늘어선 손님

인천중기청·소진공·부평종합시장 상인회 '동행축제'
이벤트·공연 활기 속 인파 가득…지역상권 회복 기대

▲ 16일부터 17일까지 부평종합시장 일대에서 동행축제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박해윤기자

“부평종합시장에서 '살맛 나는 쇼핑' 즐기세요.”

16일 낮 12시30분 인천 부평종합시장 장마당 다목적 광장 일대. 2만원 이상의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방문객과 상인들이 룰렛 경품 지급 부스에 길게 줄을 섰다.

선풍기부터 미니 여행용 가방, 지리산 토종꿀 등 각종 선물이 마련된 가운데 아쉽게 원하는 상품을 획득하지 못한 이들의 입에선 탄식이 반대편에선 함성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여성상인회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신명 나는 공연을 준비했다. 40여명이 참여한 노래자랑과 축하공연까지 흥겨운 음악 소리가 전통시장을 가득 메웠다.

▲ 16일 인천 부평구 부평종합시장에서 '부평 흥해라 축제'가 열린 가운데 풍물단원들이 시장을 돌며 퍼레이드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부평종합시장 상인회가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한마당을 만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5월 동행 축제'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부평주·부흥주 시음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감미료 없이 좋은 햅쌀로만 맛을 낸 6도짜리 부평주와 14도짜리 부흥주는 각각 7500원, 1만4500원으로 현장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했다. 부평주와 부흥주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지원을 받아 부평종합시장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탄생했다.

윤연호 부평종합시장 상인회장은 “동행축제 첫날부터 각종 행사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전통시장에 방문객들이 늘고, 소비가 촉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16일부터 17일까지 부평종합시장 일대에서 동행축제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박해윤기자

앞서 3일부터 5일까지 부평문화의거리에서도 동행축제 일환으로 소상공인 우수제품 특별판매전이 개최됐다. 잡화·뷰티·식품 등 60여개의 우수 소상공인 제품이 판매됐는데 호응도가 높아 10일과 12일 추가 운영되기도 했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각각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소래포구 버스킹 소래왕' 행사가, 강화풍물시장에서는 '고객감사이벤트'가 열린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동행축제 기간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전통시장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달라”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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