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매혹적인 ‘폰톤’ 디자인..1953년 생산된 벤츠 E클래스 2세대 ‘180(W120)’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1953년 8월 들어 이른바 ‘폰톤(Ponton)’으로도 불리는 180(W120) 럭셔리 세단을 내놓는다. 벤츠의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 2세대 모델에 속한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폰톤’은 1960대까지 인기를 모은 자동차 디자인의 한 장르에 속하는데, 섀시와 차체가 분리된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차체 지지형’ 바디 구조를 이뤄냈다는 게 차이점이다. 당시에는 초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여겨졌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폰톤 스타일이 적용된 벤츠 180은 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차체 라인이 끊기지 않으면서, 하나의 선과 면으로 이어지는 유려함이 돋보인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에 큼지막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둥그런 감각의 헤드램프, 안개등을 촘촘히 배치한 점은 눈에 띈다. 프론트와 리어 펜더 하우스는 동일한 디자인 언어가 연출됐는데, 유선형과 날카로운 직선 등으로 입체적인 모습이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프론트 범퍼, 윈드스크린, 사이드 가니시, 리어 범퍼에 이르긲지 크롬 재질을 덕지덕지 사용해 고급감을 높이려고 연출한 흔적도 역력하다. 리어램프는 차체 사이즈 대비 상대적으로 작게 설계된 점도 포인트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실내는오늘날에도 주로 사용하는 ‘T’자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됐다. 계기판은 별도로 세팅하지 않고, 대시보드 일체형인 점도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은 가늘고 얇지만, 림 사이즈는 요즘의 E클래스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 작은 림을 누르면 경적음이 울린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벤츠는 1954년는 180 D 디젤 세단을 내놨고, 1956년에는 W121 시리즈의 세번째 모델인 190 가솔린 세단을 소개한다. 이후 1958년에는 190 D 디젤 세단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벤츠 E클래스 2세대에 속하는 180은 배기량 1767cc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9마력, 최대토크 11.3kg.m의 파워를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26km였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1초가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 180(W120) (E클래스 2세대, 1953년 생산)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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