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과 대호방조제에서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프롤로그
신진도의 마도에서
1시간 30분가량의
낚시에 실패하고 보니
아직 간조 시간까지
1시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학암포로 가고 싶은
마음도 강했지만
결국 안면도권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내비를 검색해 보니
천수만까지 도착 예정시간이
50분 정도였고,
물돌이 시간을 생각하면
넉넉히 들물 타임을 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천수만 B지구에서
짧은 쭈꾸미 낚시 후
삼길포로 이동하여
만조 타임에 갑오징어 낚시를
경험한 후기입니다.
천수만 B지구에서 워킹 쭈꾸미 낚시
주말만 되면
민물 방류로 인해 힘겨웠던
천수만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익숙한 곳이었고
날물 타임에 낚시를 한 앵글러들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방 쪽에는 갈치와 고등어 낚시를
하고 있을 거로 추측되는
많은 앵글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조 시간에
포인트를 도착했고
초날물이 시작되자
생각보다 잘 나오진 않았지만
여러 마리의 쭈꾸미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몇 마리 릴리스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길래
모아보려는 순간부터
입질이 끊기는 마법.
하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갑오징어가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초들물 상황이 진행 중이었지만
낚시를 접었습니다.
창리 선착장의 창리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니
다시 갑오징어에 대한
의지가 되살아났습니다.
만조의 대호방조제에서 워킹 갑오징어 낚시
올해 갑오징어 졸업을 목적으로
마도를 간 건데 아쉬움이 남아
갑오징어 낚시 포인트인
삼길포의 대호방조제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부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4시까지 이슬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간만에
수중전 한번 돌입해 봤습니다.
주차 후 포인트로 가다 보니
역시 주차장 석축 쪽에는
많은 앵글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노렸던 핵심 포인트인
회색 수상 컨테이너 앞에는
비옷 입고 열정을 뽐내는
노부부 앵글러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 대호방조제 도대체 뭔가요?
갑오징어는 어디서 노리는 걸까요?
아무리 탐색을 해봐도
뻘과 석축 경계면 이외에는
갑오징어가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경계면을 노리자니 몇 번의 토도독 이후에는
여지없이 밑걸림이 발생했습니다.
그곳을 노리는 게 맞다는 확신만 있었다면
가벼운 싱커에 왕눈이를 장착하여
탐색해 봤겠지만 두 번째 짬낚시인
지금의 상태에서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바로 옆 그 노조사님이
봄철 여수에서나 볼 수 있던
신발짝 갑오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멋진 갑오징어 한 마리 구경하고
그치지 않는 빗줄기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에필로그
하루 동안
이렇게 여러 곳을 다닌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신진도의 마도에서 1시간 30분,
천수만 B지구에서 1시간 30분,
삼길포 대호방조제에서 1시간 30분.
토요일 새벽 5시경 집을 나서서
하루 종일 낚시한 시간입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은 거친 바람으로
출조가 불가능했고
월요일부터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수온도 급락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번 워킹 갑오징어 시즌은
아쉽게도 강제 종료되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천수만 B 지구와 삼길포 대호방조제에서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경험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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