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습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이면 베란다 난간마다 이불이 걸려 있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그냥 너는 것처럼 보여도 나름의 순서가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넙니다
일본에서는 이불을 해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만 넙니다. 오후 늦게까지 두면 해가 기울면서 공기 중 습기를 다시 먹습니다. 맑고 바람 부는 날, 점심 전후 몇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걷을 때는 해가 남아 있을 때 걷습니다.

중간에 한 번 뒤집습니다
한쪽만 햇볕을 받으면 반대쪽은 눅눅한 채로 남습니다. 두세 시간 널었다면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양쪽이 고르게 마르게 합니다. 두꺼운 솜이불일수록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겉커버는 따로 벗겨 빨아 말립니다.

두드리지 않고 쓸어 줍니다
이불을 막대로 세게 두드리면 속 솜이 뭉치고 먼지가 더 잘게 부서집니다. 일본에서도 요즘은 두드리기보다 손이나 부드러운 솔로 표면을 쓸어 내리는 방식을 권합니다. 걷은 뒤 진공청소기로 한 번 훑어 주면 더 깔끔합니다.

정리하면 해가 높을 때만 널기, 중간에 한 번 뒤집기, 두드리지 말고 쓸어 주기. 세 가지만 지켜도 이불이 보송하게 유지됩니다. 이번 주말 맑은 날 한 번 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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