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메모리 가격 보합…내년 1분기 10% 하락 전망

이나리 기자 2022. 11.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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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2.2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서 지난 10월 D램 DDR4 8Gb 고정거래 가격은 22.46% 급락한 바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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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IT 제품 수요 감소 심각...내년 메모리 매출 18% 감소 전망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11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메모리 공급업체와 PC 제조업체들이 4분기 계약 협상을 마친 후 새로운 가격 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1분기 D램 가격은 10% 이상 하락이 예상된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을 말하며, 반도체 수요 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은 매 분기 첫 달에 변동한 뒤 보합세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14나노 DDR5 D램(사진=삼성전자)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2.2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8GB DDR4의 평균 계약 가격은 19.7달러였고, 최저 계약 가격은 19.15달러였다.

앞서 지난 10월 D램 DDR4 8Gb 고정거래 가격은 22.46% 급락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보다 26.67%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제한을 확대하고 마이크론이 감산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4분기 D램 공급량이 유지되고 있다"라며 "D램 생산 주기가 최소 8~10주 정도이기 때문에 4분기 전체 D램 생산량이 즉시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내년 1분기에는 비수기의 역풍으로 가전 등 IT 제품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D램 수요 또한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D램 공급업체들은 본격적으로 감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는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DDR5 제품은 DDR4 보다 더 큰 가격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D램, 낸드 11월 고정거래가격(자료=D램익스체인지)

11월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앞서 낸드 가격은 지난 6월 이래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바 있다. 6월(-3.01%), 7월(-3.75%), 8월(-1.67%), 9월(-2.55%), 10월(-3.73%)순으로 하락세였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수요 측면에서 가전제품, 웨어러블 등 가전제품의 출하량은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망 및 산업기기 수주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전망에 영향을 받지 않아 SLC 낸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메모리 업계는 내년 역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5천960억달러로 전년 보다 3.6%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내년 16.2% 감소가 예상된다. D램 매출은 올해보다 18% 감소한 742억달러, 낸드 매출은 13.7% 감소한 594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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