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평가원장 "수능에 평가원장 교체, 적절치 않아…현 수능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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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문에 평가원장이 물러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11일 박 명예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수능을 평가원장이 내는 것도 아니고, 출제위원들에게 당부를 많이 했었을텐데 어떻게 원장이 다 컨트롤을 하겠나"라며 "수능 때문에 그러는 건(교체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명예교수는 초대 평가원장임과 동시에 수능 제도를 만들 때 참여해 '수능의 창시자'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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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도입 취지 안 맞아…개편 필요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3월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2025.03.25. ppkjm@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1/newsis/20251211091213757rjwe.jpg)
[서울=뉴시스] 구무서 박정영 수습 기자 = 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문에 평가원장이 물러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수능 제도를 만들 당시 참여했던 박 명예교수는 현 수능이 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며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11일 박 명예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수능을 평가원장이 내는 것도 아니고, 출제위원들에게 당부를 많이 했었을텐데 어떻게 원장이 다 컨트롤을 하겠나"라며 "수능 때문에 그러는 건(교체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승걸 평가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 명예교수 이후 이후 연임 1회를 포함해 13대까지 총 12명의 평가원장이 있었지만 임기를 모두 채운 건 1대, 4대 정강정 전 원장, 7대 성태제 전 원장, 10대 성기선 전 원장 등 4명 뿐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수능 관련 문제로 중도하차했다.
그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며 "수능이 잘못돼도 평가원장에게 책임이 전가되기 때문에 대학은 수능을 쓰는 게 편한데, 이런 관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박 명예교수는 초대 평가원장임과 동시에 수능 제도를 만들 때 참여해 '수능의 창시자'라고도 불린다.
그는 "지금의 수능은 도입 취지하고는 안 맞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전 국민이 대학을 가기 위해 필수로 응시하는 시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박 명예교수는 "제일 처음에는 패스페일(Pass·fail)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만 판단하는 하나의 작은 자료일 뿐이었지 학생을 선발하느냐, 마느냐를 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능만 갖고 학생을 뽑으라고 한 적도 없다. 다만 수능을 갖고 당락을 결정하다보니 난이도 얘기, 적절성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원래 의도와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능 영어에 대해서도 "비비 꼬아서 문제를 냈을 때, 물론 그게 잘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로 시비를 가리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박 명예교수는 "취지에 안 맞는 지금의 수능은 개편이 돼야 한다. 수능을 아예 폐지할 수도 있다"면서도 "대학을 엘리트 교육 기관으로 보느냐, 보편적 교육 기관으로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입시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us0603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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