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다음 민영화는 누구?..최대 실적 HMM 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이어 다음 민영화 대상으로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HMM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HMM은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해운업 호황으로 지난 2년간 분기마다 조 단위 흑자를 내면서 민영화 최적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이 지난달 대통령 보고에서 HMM의 민영화를 공식화하고, 강석훈 산은 회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영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민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 2대 주주 산은·해진공 지분 전환 변수
‘대우조선 다음 순서는 HMM?’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이어 다음 민영화 대상으로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HMM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HMM은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해운업 호황으로 지난 2년간 분기마다 조 단위 흑자를 내면서 민영화 최적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각각 HMM의 지분을 20.7%, 19.96% 보유한 1, 2대 주주다. 지난 27일 HMM주식은 전날보다 7.71% 오른 1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종가 기준으로 두 주주의 지분 가치는 3조6000억 원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이날 주가 상승은 대우조선의 뒤를 잇는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에 닥친 극심한 불황 여파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은으로 넘어갔다. 국내 해운시장 1위였던 한진해운 몰락 이후 2018년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회생의 단초를 마련했다. 당시 발주한 초대형 선박 20척(2만4000TEU 12척, 1만6000TEU 8척·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은 2020년 코로나19로 전세계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산이 돼 역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게 했다. 실제 2020년 2분기에는 2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2020년 4분기 이후부터는 6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의 매출 4조9187억 원, 영업이익 3조1486억 원, 영업이익률만 64%다. 상장사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현 시점이 매각 적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이 지난달 대통령 보고에서 HMM의 민영화를 공식화하고, 강석훈 산은 회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영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민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문제는 HMM의 영구채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부 보유 지분이 70%까지 상승, 금액으로 10조 원에 달하는데 이만한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과 같이 인수 예정자를 정해 협상한다면 영구채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