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비켜!” 점쟁이 낙타 커밀라, 에콰도르 승리 맞혔다

김은경 기자 2022. 11.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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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낙타 커밀라가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 승부를 예측하고 있다./더 선

월드컵 때마다 등장하는 점쟁이 동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나타났다. 낙타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답게 사막의 동물 낙타가 첫 도전장을 냈다.

영국 더 선·스페인 마르카는 20일(현지 시각) 영국 멜턴모브레이에 사는 낙타 ‘커밀라’가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의 승자로 에콰도르를 점쳤다고 전했다. 커밀라는 두 나라 국기를 세운 이젤 중에서 에콰도르 쪽을 선택했는데, 그가 선택한 대로 에콰도르는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깨고 카타르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카밀라는 두 번째 경기 잉글랜드-이란전 승자로는 잉글랜드를 택했다.

월드컵 점쟁이 동물의 원조는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스페인의 우승을 포함해 무려 8경기 결과를 연속으로 맞힌 ‘점쟁이 문어’ 파울이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았던 문어로, 경기 전 두 팀의 국기가 그려진 유리 상자에 들어 있는 홍합 중에서 하나를 골라 먹는 방식으로 승자를 가렸다. 파울은 월드컵 적중률 100%를 기록하고 그해 10월 두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파울이 세계 축구팬들의 스타로 떠오르자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부터는 각국 동물들이 파울의 후계자를 자처했으나 모두 적중률이 저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2016년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을 예측해 유명해진 영국 돼지 ‘미스틱 마커스’의 선택이 관심을 모았으나 그가 4강 팀으로 꼽은 벨기에,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중에 벨기에만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기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사는 고양이 ‘아킬레스’가 러시아의 개막전 승리 등 4경기 연속 승패를 맞혀 신통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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