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CXMT가 선두권과의 기술 격차를 공식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센 추격 속도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전폭적인 수요 창출 정책이 맞물려 기술 축적 시간을 빠르게 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국가 차원의 시간 및 비용 단축 지원책이 시급하다.

CXMT의 주력 공정은 10나노급 3세대 단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신 6세대 공정 대비 3단계 가량 뒤처져 있다.
AI 메모리의 핵심인 HBM 분야에서도 CXMT는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공급 경험과 고객 인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최첨단 EUV 장비 확보가 가로막혀 있고, 구형 장비를 겹쳐 쓰는 멀티패터닝 공정은 칩 면적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중국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과 더불어 초기 수율이 낮은 자국산 칩을 공공 부문이 흡수하는 방식으로 확실한 내수 시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년을 사실상 2~3년처럼 활용하며 연구 생태계와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세제 혜택과 장비 구매 현금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비용 자체를 낮춰주는 방식이 추격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중국이 선두를 완전히 역전하지 못하더라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은 점유율 확대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소모적인 입지 논쟁을 배제하고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투자를 신속하게 이어갈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의 기술적 한계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속도전과 국가적 지원을 앞세운 추격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위협이다.
K반도체가 초격차를 공고히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비용 부담을 낮추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경제적 대응과 투자 전략은 변화하는 글로벌 수급 환경에 맞춰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속에서 수립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