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살 돈이면 이거?" V8 헤미 탑재한 옵션 폭탄 대형 미국 SUV

스텔란티스 그룹 소속 닷지가 14년 차를 맞은 3세대 듀랑고의 2026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한때 단종 위기에 처했던 V8 헤미 엔진을 유지하고 새로운 패키지를 추가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2010년 출시된 닷지 듀랑고 3세대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 개발되어 메르세데스의 기술적 DNA를 품고 있다. 이후 2021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거쳤으며, 당시 720마력의 6.2리터 슈퍼차저 V8 헤미 엔진을 탑재한 SRT 헬캣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텔란티스가 2024년 초 카를로스 타바레스 전 CEO 재임 시절 V8 헤미 엔진의 단종을 계획했으나, 타바레스가 지난해 12월 퇴임한 후 이 결정이 번복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26년형 듀랑고는 기존과 동일한 세 가지 엔진 라인업을 유지하게 됐다.

기본 GT 모델에는 299마력의 3.6리터 V6 엔진이, R/T 버전 이상에는 365마력의 5.7리터 V8 헤미 엔진이, 최상위 SRT 헬캣에는 720마력의 6.2리터 슈퍼차저 V8 헤미 엔진이 각각 탑재된다. 과거 일부 모델에 적용되었던 6.4리터 자연흡기 V8 헤미 엔진의 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6년형 듀랑고는 새로운 패키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5.7리터 V8 엔진이 탑재된 R/T 플러스 및 R/T 프리미엄 트림에는 'R/T 블랙탑 레드라인' 패키지가 새롭게 추가됐다. 3,495달러의 이 패키지는 20인치 블랙 노이즈 휠, SRT 전후면 스포일러, 검은색 닷지 및 헤미 배지, 빨간색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스웨이드 실내 마감 등을 포함한다.

또한 듀랑고 R/T 모델 구매 시 5,990달러를 추가하면 최대 3,946kg의 트레일러 견인이 가능한 '토우 앤 고(Tow N Go)'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패키지에는 휠 아치 확장, 어댑티브 댐퍼, 정밀한 SRT 스티어링, 강화된 브렘보 브레이크, 향상된 배기 사운드, 특별 디자인의 20인치 단조 휠 등이 포함된다.

2026년형 듀랑고는 미국 딜러에서 6월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기본 GT 모델의 가격은 38,495달러(약 5,320만 원)부터 시작하며, R/T 모델은 49,995달러(약 6,9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SRT 헬캣의 2026년형 가격은 올해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나, 현재는 84,995달러(약 1억 1,7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가격에는 1,995달러의 운송료가 별도로 추가된다.

닷지는 아직 4세대 듀랑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후속 모델의 콘셉트는 수차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텔란티스의 새 CEO로 임명된 안토니오 필로사는 향후 듀랑고의 방향성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팬들은 그가 V8 헤미 엔진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2026년형 듀랑고의 업데이트는 아직 후속 모델 계획이 불확실한 가운데, 14년 된 플랫폼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닷지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파워트레인 전동화 추세 속에서도 V8 헤미 엔진을 계속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파워와 성능을 중시하는 닷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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