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미에서 대박난 잭 블랙 상황, 하지만...

조회수 2024. 4.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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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4' 잭 블랙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로, 북미 개봉과 동시에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 전 세계 60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이후 한국에서도 최근 개봉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뷰:포테이터 지수 75%] '쿵푸팬더4' 돌아온 '포'만 반가운...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그리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 냉면의 평화?"

여전히 엉뚱하고 귀엽다. 내면의 평화보다 식탐이 더 앞선다. 평화의 계곡을 지키는 '용의 전사'로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포(잭 블랙)가 다시 한번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믿고 '하면 된다'의 정신으로 쿵푸 마스터가 된 포의 끝나지 않은 성장 서사가 '쿵푸팬더4'(감독 마이크 미첼, 스테파니 스티네)를 통해 다시 펼쳐진다.

지난 4월10일 개봉한 '쿵푸팬더4'가 첫날 42만911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모으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로 출발했다. 이는 2024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얼마나 많은 관객이 포의 귀환을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베일을 벗은 '쿵푸팬더4'는 전작의 명성을 잇고 포의 뒤를 이을 새로운 용의 전사를 향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 포의 끝나지 않는 성장, 용의 전사에서 영적 지도자로

2008년 개봉한 '쿵푸팬더'는 짧고 굵은 팔다리에 두툼한 뱃살을 지닌 판다인 포가 쿵푸 마스터로 거듭나 빌런 타이렁(이안 맥쉐인)으로부터 평화의 계곡을 지키는 내용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국내서 4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선보인 '쿵푸팬더2'와 '쿵푸팬더3'는 각각 506만명, 398만명이 관람하며 흥행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포는 1편부터 3편에 걸쳐 모두의 편견을 뛰어넘어 쿵푸 마스터가 되고, 출생의 비밀을 마주하고, 강력한 적들과 싸우며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났다.

3편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4편은 포에게 또 다른 성장을 요구한다.

스승인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프먼)는 포에게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라고 하면서, 대신 용의 전사의 자리를 맡을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용의 전사로 적을 물리치고 많은 이들이 우러러보는 지금의 삶이 좋은 포이기에 스승의 제안을 망설인다.

그러다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이 나타난다. 제이드 궁전의 유물을 훔치려 성에 침입했다가 발각 당한 여우 젠(아콰피나)이 카멜레온의 정체를 안다고 말하면서 포와 젠은 파트너가 된다. 그렇게 둘은 카멜레온이 지배하고 있는 대도시 주니퍼 시티로 함께 떠난다.

● 반복되는 성장 메시지와 개성 부재한 '뉴 캐릭터'

4편은 용의 전사가 된 포의 모습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변화'에 대해 말한다. 이는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포의 도전과 성장을 두고 펼쳐지는 비슷한 듯, 다른 메시지로 읽힌다.

물론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제작진의 야심은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편은 용의 전사가 되는데 용문서와 같은 '특별한 재료'(secret ingredient)는 없고, 오직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1편의 주제만큼 강렬하지도 않다.

인기 캐릭터인 타이그리스, 몽키, 크레인 등 '무적의 5인방'을 대신한 새로운 쿵푸 고수 젠이 등장해 시리즈의 명백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지만 쿵푸 실력을 비롯해 젠만의 개성과 매력이 크게 어필되지 않았다.

어떤 모습이든 변신할 수 있는 카멜레온은 전작의 악당들을 줄줄이 소환해 그 능력을 모조리 흡수하며 위용을 떨치는 듯 보이지만 정작 카멜레온만으로서의 존재감은 약하다. 카멜레온의 변신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전작 캐릭터들을 그저 소모적으로만 이용했다는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다.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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