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포일, 산성 음식에는 사용 주의

알루미늄 포일은 남은 음식을 감쌀 때, 요리 중 열을 분산시킬 때 유용한 주방 도구다. 하지만 아무 음식에나 사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세계일보는 미국 식품과학자 재커리 카트라이트의 말을 인용해 "알루미늄 포일은 접착성이 없고, 식품 표면에 밀착되지 않아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할까.
알루미늄 포일, 산성 음식에는 사용 자제
산성이 강한 음식은 알루미늄 포일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재커리 카트라이트는 레몬, 토마토소스 같은 식품이 포일과 접촉할 경우 알루미늄이 용출돼 음식 맛이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루미늄이 용출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체내에 알루미늄이 쌓여 위험할 수 있다.

요리 중에도 포일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를 포일에 싸서 굽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약산성을 띤 토마토는 조리 중 포일을 부식시키고, 포일에서 흘러나온 성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삼겹살·라면 조리는 괜찮을까
"삼겹살과 라면은 알루미늄 포일에서 조리해도 괜찮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겹살을 알루미늄 포일 위에서 굽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알루미늄이 체내에 들어와도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있다. 식약처도 알루미늄이 산성과 염분에 약하다고 설명했다. 레몬, 피클, 장아찌, 된장, 고추장처럼 산도와 염도가 높은 음식은 알루미늄 포일이나 알루미늄 냄비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면을 알루미늄 포일에 끓이는 것도 일반적인 조리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끓이는 시간도 짧고, 라면이 산성 식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오래 끓이거나, 반복해서 포일을 긁는 경우 알루미늄이 미세하게 녹아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루미늄 포일 표면에 대한 걱정도 많다. 포일에는 반짝이는 면과 덜 반짝이는 면이 있다. 식약처는 양면 모두 기능과 성능에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포일은 두 장을 겹쳐 뽑아내는 과정에서 한쪽이 반짝이고, 다른 쪽이 덜 반짝이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올바른 보관과 조리 방법

남은 음식은 플라스틱 밀폐용기나 유리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에서도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박테리아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산성 재료가 들어간 요리는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거나, 알루미늄 식기에 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오븐용 요리에는 베이킹 전용 종이나 실리콘 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사용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용법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음식 맛도 지킬 수 있고, 불필요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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