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월드 클래스, 숨이 막힐 정도”…월드컵 데뷔전 맞아?

[포포투=김환]

주드 벨링엄이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부터 극찬을 들었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평소 자신들이 사용했던 쓰리백 대신 포백을 기반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잉글랜드는 수비에 집중하기보다 상대를 공략해 앞서가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이란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4분이 되어서야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전반 34분 루크 쇼가 박스 안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이 터진 뒤 경기는 더욱 매끄럽게 진행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부카요 사카의 골과 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라힘 스털링의 득점에 힘입어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사실상 승기가 잉글랜드 쪽으로 어느 정도 기운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의 골 폭격은 계속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사카의 득점과 더불어 교체로 투입된 마커스 래쉬포드와 잭 그릴리쉬가 각각 후반 25분과 후반 44분에 터트린 득점으로 무려 6골을 넣었다. 경기 막바지 내준 페널티킥을 포함해 이란에 두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4점차 대승이었다.

경기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를 이끌어 갈 인재로 여겨진다. 이란전은 벨링엄의 월드컵 데뷔전. 잉글랜드의 미래가 월드컵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많은 팬들이 걱정과 기대가 섞인 관심을 보였다.

걱정과는 달리, 벨링엄은 19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과 돋보이는 센스로 잉글랜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클런 라이스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맡긴 채 앞으로 나와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 전반전에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린 벨링엄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벨링엄에 대해 “벨링엄은 이미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이고, 이란전에서 그의 활약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라며 벨링엄을 칭찬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