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나면 식품값 줄인상?…중동전쟁 장기화에 식품업계 “한두달이 한계”
유가·원재료·물류비 동반 상승
포장재 원료 부족에 생산 부담
“6~7월 이후 현장 부담 한계”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인근 페르시아만의 화물선들.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mk/20260512153613376zkbk.jpg)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식량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7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6%,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오른 수준이다.
특히 유지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한 달 새 5.9% 뛰었고, 팜유 가격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육류 가격 역시 양고기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2% 올랐다. 밀·옥수수·쌀 등 주요 곡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물가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생산 현장의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집계 기준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mk/20260512153614727czuq.jpg)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등 포장재 원료 생산량도 줄이고 있다. 일부 공장은 가동률을 평시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단체는 지난달 정부에 긴급 건의서를 내고 일부 포장재 원료 재고가 2주 분량에 그친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등 화학물질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의 플라스틱 사출 중소기업 신광엠앤피에서 근로자들이 생산된 플라스틱 용기를 정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mk/20260512153616165tstv.png)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현장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지면서 원재료뿐 아니라 포장재와 물류비 부담까지 한꺼번에 커지고 있다”며 “당장은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상황이 더 이어지면 생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 기조까지 겹치면서 기업 입장에선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6~7월 이후에도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 현장 부담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mk/20260512153616427ors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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