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판 ‘샤헤드 드론’ 개발…한국도 사정권에 들다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의 위협이 한반도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해당 무기의 생산을 본격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우크라이나 전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드론 전쟁’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판 ‘게란-2’, 북한판 ‘샤헤드’로 진화 중
러시아가 이란의 샤헤드-136을 개조해 만든 ‘게란-2(Geran-2)’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대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는 현지에서는 ‘죽음의 굉음’으로 불린다. 우크라이나군은 매일 밤 게란-2를 상대하며 고강도 방공전을 치르고 있으며, 그 피해는 전차, 탄약고, 전력시설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샤헤드 계열 드론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반도 역시 동일한 위협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도입 수준이 아니라, 직접 생산과 전력화가 병행된 전면적인 군사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러시아, 평양과 원산에 드론 교관 파견
북한 내 드론 생산 움직임은 단순 소문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가 북한에 교관단을 파견해 평양과 원산 일대에서 드론 운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나오며,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북한이 단순 소비국이 아닌, 자국 기술력으로 샤헤드를 자체 조립하고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전역, 샤헤드 사거리 내 포함
샤헤드 드론의 항속거리는 최소 1,000km에서 최대 2,500km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에서 발진할 경우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 일부 지역까지 타격 가능한 범위다. 특히 낮은 비행고도와 저속 비행 특성으로 인해 기존 방공망에 탐지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수십 대에서 수백 대가 동시에 침투할 경우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한국은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어트 요격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지만, 고가의 지대공 미사일을 수십만 원~수백만 원 수준의 저가 드론에 반복 소모하는 것은 방어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저해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례가 말해주는 드론 전쟁의 실상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샤헤드 드론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되며 민간 기반시설과 전력망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전차조차 파괴할 수 있는 40kg급 고폭 탄두를 탑재한 드론은 도심 내 발전소, 철도망, 통신설비 등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시민들의 일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샤헤드는 소음이 크고 속도가 느려 탐지 자체는 쉬운 편이지만, 대량 투입에 따른 압도적 수량으로 방어 측의 요격 수단을 고갈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정규군 외에도 자경단이 기관총을 들고 밤마다 드론을 격추하고 있지만, 그 피해를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한반도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 필요
북한이 자폭 드론을 실전 배치할 경우, 한국의 수도권 핵심시설, 항만, 공항, 군사기지 등은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기존 방공망에 의존하기보다, 소형 드론 탐지 레이더, 레이저 무기, 재밍(전자 교란) 시스템 등 비대칭적 대응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또한 평시에는 드론 침입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시설에 대한 방어 훈련과 드론 감시 체계 강화를 통해 선제적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나아가 시민 사회와 연계한 민방위 체계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도 ‘드론 전쟁’에 대비해야 할 때
이번 사태는 단순히 북한의 무기 개발 문제가 아니다. 이는 드론이라는 비대칭 전력의 확산과 함께, 미래 전쟁 양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겪고 있는 ‘드론 공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한국 또한 이와 유사한 위협에 대응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