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미피와 마법 우체통 :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토끼 캐릭터 ‘미피’(Miffy)의 70주년 기념 서울 특별 전시 '미피와 마법 우체통 :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미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전세계 팬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전시한다. 미피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피의 70주년 생일을 컨셉으로 미피하우스, 정원 등의 전시존과 다양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피 원화를 공개해 원작자이자 미피 할아버지로 불리는 딕 브루너의 작품 세계와 미피 탄생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다.

2.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가 열린다. 2024년 한·이 수교1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는 ‘카라바조’의 작품 10점을 포함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총 57점을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빛과 어둠의 대조를 극대화한 키아로스쿠로 기법의 창시자로서 사실주의를 통해 17세기 바로크 예술의 출발을 알린 카라바조의 작품을 조명한다. 특히 38세의 짧은 생애로 100여점의 작품만을 남긴 카라바조 컬렉션 중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포함한 다양한 소장처에서 엄선된 주요 작품들을 통해, 바로크 회화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이해하고, 그의 영향력이 포스트 카라바조 세대에게 어떻게 이어졌는지 탐구한다.
더불어 카라바조의 라이벌인 안니발레 카라치를 비롯해 오라치오 젠텔레스키, 구에르치노와 같은 동시대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바로크 예술의 다양성과 그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3. 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미술의 거장,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전시회를즐기다'가 미디어협력으로 참여하는 '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 전시를 개최한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의 미술가로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밤문화를 특유의 매혹적이며 도발적인 필체로 표현한 그의 석판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화가, 판화가, 삽화가로 활동한 그는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고 당대 아방가르드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마르트에서 새로운 예술의 다양성을 흡수하고 독창적인 조형성을 개척했으며, 현대 그래픽 포스터의 선구자로 세계 미술사의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 꼽힌다.
이번 전시는 로트렉의 심리적 결핍과 비운의 생애를 강조해온 이전의 경향을 벗어나 그의 예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신체적 장애를 크게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즐긴 그의 호방함,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인 그의 보헤미안적 실험정신, 특히 화려함과 저급함 이면의 인간미를 관찰했던 그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자 한다. 세기말 역동성과 휴머니즘이 맞물려 빚어낸 툴루즈-로트렉 예술의 비범함을 탐구하는 본 전시는 그가 몽마르트에서 탄생시킨 불후의 매혹적인 작품과 로트렉과 함께 동시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황금기를 이끈 쥘 세레, 조르주 드 푀르, 앙리 가브리엘 이벨스, 테오필-알렉상드르 슈타인렌, 알폰스 무하를 포함한 13명의 작품을 망라하는 159개의 석판화 명작을 선보인다.

4.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장줄리앙의 전시회 '장줄리앙의 종이세상(PAPER SOCIETY)'이개 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르쉐에서 첫선을 보였던 '페이퍼 피플'의 연장선에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발전된 장줄리앙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페이퍼 피플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며, 그의 예술적 여정에 중요한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인 '페이퍼 팩토리(Paper Factory)'는 종이 인간들이 탄생하고 함께 일하는 작업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나란히 줄지은 종이처럼 이들은 각자만의 역할과 규칙 안에서 살아간다. 이곳에는 가위질을 기다리는 종이들과 페이퍼피플의 흔적들이 곳곳에 넘쳐나며,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해 나가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관람객은 이 공간을 통해 페이퍼피플의 탄생과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인 '페이퍼 정글(Paper Jungle)'에서는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뱀이 등장한다. 이 뱀은 귀여운 얼굴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구불구불한 몸통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직접 그려낸 벽화와 정글 속 작은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간과되는 것들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정교하게 구성된 정글 속에서 관람객은 작가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며,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페이퍼 시티(Paper City)'는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갤러리, 영화관, 빵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페이퍼피플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이 공간은 장줄리앙의 회화와 드로잉 작품들을 비롯해, 파리 르 봉 마르쉐에서 선보였던 쇼윈도 설치 작품까지 함께 전시되어, 그의 독창적인 도시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관람객은 이 도시를 거닐며, 페이퍼피플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동시에 장줄리앙의 예술적 시각이 투영된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경험하게 된다.

5.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선물
전북도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으로 추진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선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공공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들을 통해서 개인의 소유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자산으로 재탄생하는지 들여다봄으로써, 기증이 지닌 숭고한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이러한 미술품 기증은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미술작품을 공적 자산으로서 수용하고, 다시 사회에 기여함을 확인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모든 작품 및 아카이브는 기증된 공공의 자산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이건희컬렉션을 수증한 광주시립미술관, 양구시립박수근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이중섭미술관의 협조로 총 85점의 이건희컬렉션을 만나보실 수 있다. 여기에 전북도립미술관을 포함한 공립미술관 11곳*에 기증된 각 미술관의 대표작품과 아카이브 50여점을 추가로 선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의 다섯 개의 전시실은 긴 복도를 두고 나뭇가지처럼 연결된 구조입니다. 복도를 따라 거닐며 전시실마다 선물 같은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다. 기증자가 우리에게 남긴 ‘선물’을 통해 기증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공의 유산으로 자리 잡은 예술작품들이 주는 기쁨과 가치를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6. 올해의 작가상 2024‘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의 후원에 힘입어 운영해 온 전시이자 수상 제도이다. 매년 작가 4인을 선정, 신작 제작과 전시는 물론, 이후에도 각 작가들의 국제적 활동을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모색해 오고 있다. 신작에 초점을 맞추었던 이전 전시들과 달리, 2023년부터는 신작과 작가의 전작들을 함께 구성하여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이다. 윤지영은 조각의 문법을 활용하여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마주한 개인의 심리와 태도를 다룬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조각들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부터 간절한 소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권하윤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공동의 기억을 생산한다.
이야기들은 관객의 실제 경험으로 확장되어 우리로 하여금 기록과 기억의 개념을 돌아보게 한다. 양정욱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를 움직이는 조각으로 만든다. 조각의 반복되는 움직임은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며 우리의 일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및 지역 공동체와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약동하는 섬을 그려 낸다. 서로 다른 이들의 몸짓이 이어지며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관계는 소외된 이들을 드러내는 다양한 서사의 토대를 마련한다.
전시는 다양한 작품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능력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제와 방법은 달라도 우리 시대의 단면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작가들은 차별화된 시각화 방식을 고안해왔다.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얼마나 깊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어떤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시도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세계와 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하여, 이들의 시선을 빌려 마음을, 기억을, 이웃을, 세계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이런 기대 속에서 전시는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

7. 박진아 : Rocks, Smoke, and Pianos
박진아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를 개최한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3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박진아가 드로잉과 회화, 구상회화와 추상회화, 그리고 사진과 회화 사이에 존재해 온 전통적인 경계선들을 허물고 표면적으로 매끄러워 보이는 회화면 안에 이질적인 간극을 만들면서 ‘회화성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과 다름없다. 자연주의적 화법이 카메라 렌즈의 왜곡과 작가의 회화적 실험으로 요약되는 몇 차례의 횡단을 거치면서 전혀 다른 회화적 언어와 문법으로 돌아오고, 그로 하여금 오롯이 회화성을 탐구하는 치밀하고 의도적인 그리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붙들린’ 현재진행형의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들을 통해 회화성을 고찰하는 기회를 갖기를 권한다.

8. 메타 포토그라피
사진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도구이지만 정작 예술로서의 사진의 실체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방대한 예술세계에서 그 존재 가치를 드러낸다. 어떤 아티스트들은 생성된 이미지를 ‘수단’ 혹은 ‘재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사진이 가진 강력한 힘은 실존에서 비롯된다는 점
이는 회화나, 인공지능(A|)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진 고유의 것이기에 우리 ‘인간을 말할 수 있는 가장 설득력이 있는 ‘수단’이자 공감대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사진은 오늘날 시각예술의 보편적인 ‘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사진은 아이러니하게 단순 기록만으론 창의적 주제가 될 수 없다. 작가는 본인 스스로가 주제가 되어 사진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어떤 세계관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느냐가 사진이 예술이 되는 중요한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0| 제는 사진을 ‘어떤 수단(Midium)으로 채용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달라지고 이것이 현대 사진, 혹은 현대미술에서 발견되는 사진의 여러 모습이다. 본 전시는 이런 사진의 DNA가 어떻게 시각예술로서 증강이 되고 있으며, 탈형식의 시대를 맞아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9. 이강소 : 풍래수면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실험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이강소의 개인전 '이강소 :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의 주요 작품 '페인팅(이벤트77-2'가 전시되어 있다. 누드 퍼포먼스 '페인팅 (이벤트 77-2)'(1977)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오히려 작가 본인이 지워지거나, 작가의 몸에 묻은 물감을 지워내는 과정에서 회화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10. 가브리엘 오로즈코
화이트 큐브 서울의 이번 전시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개인전으로, 그의 회화와 2021-22년 연작 ‘Diario de Plantas (식물 도감)’에 속한 드로잉 작업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연작 ‘식물도감’은 오로즈코가 일본 도쿄, 멕시코 아카풀코와 멕시코시티에서 수집한 식물을 노트의 지면에 판화 기법으로 기록한 습작 시리즈다. 이 연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다.
작가는 도쿄에 거주하던 당시 주변에서 나뭇잎을 채집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았고, 이후 멕시코시티에서 차풀테펙 공원 재생 프로젝트의 총 책임을 맡아 그곳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이 활동은 마치 하나의 의례처럼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작가는 먼저 나뭇잎을 지면에 놓고 눌러서 그 자국이 남도록 하고, 같은 과정을 반복해 여러 잎사귀의 잎맥이 중첩되게 하거나, 잎의 흔적 위에 과슈, 템페라, 잉크, 흑연 등으로 드로잉을 하는 방식으로 식물에 대한 기록을 축적했다.
작가가 사용한 종이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물감을 잘 흡수해 뒷면까지 색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한 장 한 장 염색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곧 하나의 대화로 연결된다. 또한 작가는 여백에 일정한 번호 체계에 따라 작품의 고유번호와 제작일을 기입하고, 자신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표기한 전통 인장으로 날인했다.
이처럼 인덱싱에 신경을 씀으로써 제작 과정을 일종의 일기처럼 기록하고, 작품이 탄생한 지리적 배경을 명시했다.이번 전시작의 도식적인 패턴에서 작가가 과거 연작에서 즐겨 사용했던 구조적 장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크기가 가장 큰 두 작품 Guapo Fish(구아포 피쉬, 2024)와 Warrior Fish(워리어 피쉬, 2024)의 역동성은 원심력과 몬드리안 풍의 색채 구획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Suisai (스이사이)’ 연작과 ‘Samurai Tree(사무라이 나무)’ 연작에서 돋보이는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과 균형이 연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