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엔 유통기한이 없다?”… 진짜 먹어도 될까 실험 결과 충격

더운 여름, 냉동고에 아이스크림 하나쯤은 항상 들어 있다. 무더위를 날려줄 최고의 간식이자 아이들과 어른 모두의 기쁨이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냉동보관한 지 몇 달이 지난 아이스크림, 그대로 먹어도 괜찮을까?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유통기한’이 아이스크림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트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살펴보면, ‘유통기한’ 대신 ‘품질유지기한’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 겉으로 보기에 유사하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없는 아이스크림은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 걸까?

유통기한이 아닌 품질유지기한?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

식품에 표시되는 날짜에는 ‘유통기한’과 ‘품질유지기한’이라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제조일로부터 소비자가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한’이며, 일반적으로 안전성을 고려한 보수적인 기간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냉동 보관이 전제된 제품의 경우, 이 유통기한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품질유지기한’이라는 기준을 사용한다. 이는 제조사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해진 ‘맛, 색, 향 등 품질이 최상으로 유지되는 기간’을 뜻하며, 이 시점을 지나도 당장 먹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이 ‘품질유지기한’을 넘긴 아이스크림의 안전성이다. 상온 노출, 냉동고 온도 변화, 여러 차례의 해동과 재냉동이 반복될 경우,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해동과 재냉동, 진짜 위험한 이유

아이스크림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겉면이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는 상황이 반복되면, 포장 안쪽에 얼음 결정이 형성되며 제품의 식감과 위생 상태 모두가 나빠진다. 특히 일부 제품은 진공 밀봉이 아니라 단순 밀봉 포장이기 때문에, 공기 중의 수분과 세균이 유입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냉동식품 보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가정 내 아이스크림의 약 15%는 품질유지기한을 넘겼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해동 후 재냉동을 반복한 흔적이 있었다. 이러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고, 장염 유발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야외에서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후 장시간 이동하거나, 냉동고 문을 자주 여닫는 환경에서는 품질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먹어도 되는 아이스크림 vs 못 먹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도 보관법이 중요하다

아이스크림을 오래도록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기본적인 보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냉동고 온도는 항상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아이스크림은 냉동실 가장 안쪽 깊숙이 넣어 외부 온도 변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구입 후 집으로 가져오는 시간도 중요하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아이스박스나 보냉팩을 활용해 제품이 녹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대용량 아이스크림은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다시 얼리는 일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쉽게 일어나므로 덜어낼 때 위생 상태도 주의해야 한다.

냉동 간식도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스크림은 냉동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안심인 제품이 아니다. '얼려두면 무조건 안전하다'는 착각은 여름철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통기한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품질유지기한은 맛과 향의 최적 상태를 보장하는 마지노선일 뿐,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다. 아이스크림도 ‘식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위생적인 보관과 섭취로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자.

그렇다면 소비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까? 가장 명확한 기준은 외형과 식감, 냄새다.

표면에 하얀 성에처럼 보이는 얼음 결정이 많거나, 바닐라 향이 거의 나지 않고, 맛이 텁텁하거나 변색된 제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겉포장에 팽창된 느낌이 있거나 손에 잡히는 질감이 불균일하다면, 내부가 해동됐다가 다시 얼어붙은 가능성이 크다.

정상적인 상태의 아이스크림은 차갑고 부드러운 텍스처, 고유의 단향이 느껴져야 한다. 이상이 있다면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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