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진짜는 다르다"... 가을에 가볼 만한 메밀꽃 축제

가을철 메밀꽃 축제
출처 : 평창군 인스타그램

지역을 주요 소재로 삼거나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은 그 힘이 강력하여, 때때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컨텐츠로 자리 잡는다.

고전 소설 ‘춘향’의 배경이 되었던 남원은 춘향으로 먹고 사는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시청률 50%를 넘겼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이 되었던 정동진은 여전히 새해 일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스토리텔링 컨텐츠가 주는 위력에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있다. 바로,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이다.

출처 : 평창군 인스타그램

실제로 가산 이효석은 1907년 봉평에서 태어났으며, 유년 시절 방학마다 아버지를 따라 100리가 되는 길을 걸어 다녔던 경험이 있었다.

이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된 <메밀꽃 필 무렵>은 아직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 소설로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런 이효석을 기리는 ‘2024 평창효석문화제’가 9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 157에 위치한 이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효석문화제는 9월 6일 백일장 사생대회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9월 7일 토요일에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효석문화제는 총 6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출처 : 평창군 인스타그램

가산추모 공간으로 꾸며진 1구역에서는 입장료 대신 책 기증을 할 수 있는 책 기증 캠페인이 열리며, 이효석 포럼과 백일장과 사생대회, 이효석 문학관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 등이 진행된다.

2구역은 <메밀꽃 필 무렵> 속 상황처럼 나귀를 승마해볼 수 있는 구간이 마련된다. 당나귀 승마 체험과 당나귀 먹이주기 체험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에도 좋다.

3구역은 메밀힐링 공간으로, 송일봉 여행작가와 함께 하는 장돌뱅이 길 걷기 프로그램, 한지공예 대형 조형물 전시, 아티스트 버스킹, 매직저글링쇼, 당나귀 퍼포먼스, 메밀꽃 칵테일바 등이 진행된다.

4구역은 흥정놀이 공간으로 흥정천을 따라 창동 4리까지 당나귀마차 타기, 책 읽기 좋은 흥정 갯가 책방, 흥정갯가 캠프닉, 맥주축제, 야생화 전시, 소달구지 타기, 소원등 띄우기, 프리마켓, 깡통열차 타기 등이 진행된다.

출처 : 평창군 인스타그램

5구역은 로컬마켓 공간으로 푸드트럭,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로컬마켓, 봉평주민포차, 청년미식회, 평창 버섯과 산채 홍보관, 전통놀이 거리 등이 조성된다.

6구역인 문화공감 공간에서는 개막식, 근대소설연극제, <메밀 꽃 필 무렵>의 마당극, 뮤직페스타, 민속문화놀이 공연, 숲 속 책방, 알록달록 책 버스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처럼 가을에 피어난 메밀꽃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효석문화제’는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봉평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

국민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읽어본 독자라면, 올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하여 효석 문화제에서 메밀꽃을 감상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