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집필 중인 소설 마무리하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쓸 것”

구둘래 기자 2024. 10. 16. 1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한강 작가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 이유로 "제가 1년에 소설 한편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그럴 생각이다.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고 들었다.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에 마무리하고, 시상식에서 읽을 수락 연설을 쓸 것 같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인터뷰
한강 작가. 김정효 선임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이 상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한강 작가는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 한 10월13일 인터뷰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뒤 서울 자택에서 이뤄졌다.

한강 작가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 이유로 “제가 1년에 소설 한편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역사를 통해 배울 기회가 많았는데,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는 것 같다.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건, 우리가 배웠다면 알 수 있는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기사에 붙은 동영상의 일문일답이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았나?

“아니다. 아들과 함께 캐모마일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나는 축하하고 싶었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했나?”

―당신 아버지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뭔가 혼란이 있는 것 같다. 그날 아침 아버지에게 전화했을 때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과 아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그 잔치를 하지 말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 세계에 많은 문제가 있고, 우리는 조용히 있자’고 말했다.”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참여할 건가?

“그럴 생각이다.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고 들었다.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에 마무리하고, 시상식에서 읽을 수락 연설을 쓸 것 같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