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산 갑질에 지친 나토, "KF-21에게는 절호의 기회"

포르투갈과 캐나다가 F-35A 전투기 구매를 재검토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NATO 정책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게 단순한 무기 구매 취소일까요? 아니면 미국의 독점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신호탄일까요?

F-35

포르투갈: "트럼프의 NATO 정책? 됐습니다, 다른 거 알아볼게요"


최근 포르투갈 국방장관 누노 메로 메네세스는 F-35A 구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NATO 정책 불확실성과 전투기의 높은 비용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의 Breaking Defens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기간 이어질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전에 미국 새 행정부의 방향성을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NATO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재평가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F-35 도입계획 백지화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재 포르투갈 공군은 F-16AM/BM 전투기를 운용 중이지만, 이 기체들은 2035년까지 도태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대체 기종은 필요하지만, 이제 포르투갈의 시선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나 그리펜같은 '유럽산 대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포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캐나다: "그리펜, 우리의 플랜B가 되다"


캐나다 역시 F-35A 구매 계획에 제동을 걸고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을 2순위 옵션으로 검토 중입니다.

캐나다 국방부 관계자는 "F-35A는 여전히 우리의 1순위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성과 비용 문제를 고려해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가 그리펜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비용 효율성뿐만 아니라 자국 방산산업 참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있습니다.

스웨덴의 사브는 캐나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약 80%의 자국산업 참여율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비해 록히드마틴의 제안은 65%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리펜은 F-35A보다 운용비가 40%나 저렴하고, 북극의 살인적인 추위에도 끄떡없습니다.

캐나다의 끝없는 설원을 지키기엔 완벽한 파트너죠!" 캐나다 공군 분석가의 말입니다.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미국 우선주의'의 뒷맛은 쓰다


두 NATO 회원국의 결정은 단순한 무기 구매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과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향한 움직임의 일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위산업 전문가인 토마스 발데스키는 "이는 F-35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미국의 방위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증표"라고 설명합니다.

"NATO 회원국들은 이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의 이런 행보는 다연장 로켓시스템 시장에서 독일이 보여준 '탄약 자유 운동'과 닮아 있습니다.

독일이 미국의 HIMARS 대신 이스라엘의 PULS를 선택한 것처럼, 이제 유럽은 미국 무기의 '의존성'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PULS 다연장로켓

미국 방산의 갑질, 경고장 보내는 유럽


이런 흐름은 미국 방산업체들에게 "이제 '갑질'은 그만!"이라는 경고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F-35 프로그램은 이미 천문학적 비용과 끝없는 기술적 문제로 욕을 먹어왔죠.

여기에 트럼프의 '일방주의'적인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최대 무기 장사꾼인 미국의 왕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혼돈의 틈바구니에서 스웨덴, 프랑스, 그리고 유럽 콘소시엄의 전투기와 신성 KF-21이 웃음 짓고 있습니다.

KF-21, 떠오를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


한국의 KF-21은 이번 NATO 국가들의 F-35A 이탈 러시에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KF-21은 F-35A보다 가격은 절반, 성능은 4.5세대급으로 뒤지지 않는 '가성비 끝판왕'이기 때문입니다.

"KF-21은 약 8,000만 달러 선에서 F-35A(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80% 성능을 제공합니다.

더구나 미국처럼 '이것만 써야 해'라는 식의 제한도 없죠." 국제 방산 전문가의 말입니다.

실제로 이미 나토회원국인 폴란드가 KF-21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도 구매 의향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F-35A만으로는 러시아를 상대하기에 숫자가 부족하다"며 KF-21을 '보조 전력'으로 검토 중입니다.

또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KF-21 공동개발을 진행하면서 이미 국제협력 경험도 쌓았습니다.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이 시점에 KF-21은 F-35A와 유로파이터 사이의 '제3의 대안'으로 떠오를 완벽한 타이밍을 맞이한 셈이죠.

KF-21 보라매

방산 자주성, 이젠 생존의 문제


결국 이 모든 소동은 NATO 국가들이 "이제 우리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을 보여준 것입니다.

트럼프의 'NATO 무용론'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유럽은 이제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죠.

때문에 포르투갈과 캐나다의 F-35A 구매 취소는 단순한 무기 쇼핑 취소가 아닙니다.

이건 냉전 이후 계속된 '미국 중심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과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NATO를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유럽이 어떻게 응수할지... 이 흥미진진한 '방산 체스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