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껑충·환율 출렁…‘중동 사태’ 제주 관광 타격 불가피

민소영 2026. 3. 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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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제주 관광업계도 정세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고환율, 물가 상승에 여행 심리 위축까지 지역 경제 연쇄 타격이 우려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학여행 학생 단체 등이 주 고객인 여행사.

며칠 새 전세버스 운행비를 10% 이상 올려달라는 기사들 연락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발발로 유류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문기/○○여행사 관계자 : "(4~5월 전세버스 운행 요금이) 한 10에서 15% 정도 증가한 견적이 들어오는 추세입니다. 장기화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거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환율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

최근 치솟는 환율에 국제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달이 바뀌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며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여행 수요 감소도 우려됩니다.

[하승우/○○여행사 대표 : "올라간 상태로 있는 유가가 현실적으로 (유류할증료에) 반영이 될 때는, 그때는 성수기하고 또 겹칠 수가 있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 오지 않을까 지금 우려는 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고환율, 정세 불안 등 여파에 따른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경제적 부담도 더 커지는 상황.

소비 심리 등 내수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 경제 특성상, 여행·관광시장 위축이 지역 경제 침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박동준/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 "소비 심리가 악화할 경우에 아무래도 선택적 소비인 관광 부분에 대해서 좀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있고요. 물가 측면에서도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석유류 의존도도 높고, 변동성도 좀 더 크기 때문에."]

제주지역 평균 유가는 1,800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휘발유가 100원, 경유는 무려 200원 가까이 폭등해 3년 만에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앞질렀습니다.

중동 사태가 길어질수록 제주 지역 경제 핵심 기반인 관광업 역시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제주도 차원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문수지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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