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속 거대한 용굴이?" 주차·입장 무료인 숨은 동해 트레킹 코스

전촌 용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적이는 해수욕장 대신,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고요한 풍경 속을 걸어보고 싶다면 경북 경주시 감포읍 전촌항 인근의 전촌 용굴이 제격입니다.

해안 절벽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식동굴과 전설이 깃든 이름, 그리고 동해의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이곳은 아직 많은 여행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사룡굴과 단용굴

일출 명소 전촌 용굴 / 사진=경주문화관광

전촌 용굴에는 나란히 자리한 두 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룡굴’, 다른 하나는 ‘단용굴’로, 네 마리 용이 동서남북을 지키고 한 마리 용이 마을을 수호했다는 감포의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한때 군사작전지역이었던 이곳은 출입이 제한됐지만, 해파랑길이 조성되면서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람 시간 제한이나 입장료가 없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특히 아침에 동굴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장관을 이루며, 일출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감포깍지길 해안데크로드 / 사진=경주시청

전촌 용굴로 향하려면 경주시 감포읍 장진길 37-39로 이동해 전촌항 공용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이곳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공영화장실도 있어 장시간 머물기에 편리합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감포깍지길 해안데크로드를 따라 약 10분 걸으면 사룡굴에 도착합니다. 데크길은 목재로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걷기 좋으며, 길을 걷는 내내 눈앞에는 동해의 맑고 시원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전촌 용굴 사룡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룡굴은 암벽 안쪽으로 깊게 뻗어 있어 마치 용이 드나들던 흔적을 보는 듯 웅장합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선과 거대한 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절경을 이루고, 동굴 안으로 스며드는 바닷바람은 한여름에도 놀라울 만큼 서늘합니다.

전촌 용굴 강태공의 아침 / 사진=경북나드리 류창호

바로 인근에 있는 단용굴은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북쪽 방향의 해안 바위를 타고 가야만 닿을 수 있습니다. 발 디딜 곳이 좁고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면서 탐방해야 합니다.

도전 정신이 있다면 단용굴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바다 풍경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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