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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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혁신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혁신도시의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제주도를 제외한 9개 전 지역에서 30%를 넘어섰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로 이전한 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지난 2016년 15.1%에서 지난해 29.4%로 2배가량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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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채용률 2016년 15.1%→2021년 29.4%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 30% 못 미쳐
'대부분 1인 기업' 입주 기업당 종사자 1.2명 영세
"중대형 기업 중심 추가 유치 필요" 제언
전국 혁신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혁신도시의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제주도를 제외한 9개 전 지역에서 30%를 넘어섰습니다.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참여정부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병행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함으로써 인구와 기업의 지방분산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제주혁신도시에는 공무원연금공단과 국립기상과학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국세청고객만족센터와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등 9개 기관이 이전한 상탭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로 이전한 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지난 2016년 15.1%에서 지난해 29.4%로 2배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부산과 대구 등 당초 지역 인재채용률이 높았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더욱 괄목할 만한 상승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제주의 상승률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충북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지난 2016년 8.5%에서 지난해 40.3%로 5배 가까이 큰 폭 늘었고, 강원도는 2016년 11.4%에서 지난해 44.5%로 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원래 지역 인재채용률이 높았던 부산도 2016년 27.0%에서 지난해 35.4%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국 10개 시·도 지역 가운데 제주만 유일하게 30%를 넘지 못한 겁니다.
■ '대부분 1인 기업' 제주혁신도시 입주 기업 타 지역보다 영세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업들의 규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교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혁신도시 10곳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2,047곳입니다.
경남이 509개 사로 가장 많고, 광주·전남(447개 사), 전북(235개 사), 부산(176개 사), 제주(157개 사) 등 순입니다.
충북(87개 사), 경북(75개 사), 강원(63개 사)는 100개 미만의 기업이 입주해 추가적인 기업 유치가 시급한 실정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제주의 경우에는 기업 수가 157개나 되지만, 대부분이 1인 기업으로 전체 종사자 수가 19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제주지역 입주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1.2명으로, 전국 평균 9.3명과 비교해 크게 낮았습니다.
다른 혁신도시들의 경우, 대구 18.3명(전체 종사자 수 3,231명), 부산 17.3명(3,054명), 충북 14.1명(1,234명), 경북 12.6명(952명), 강원 8.8명(557명), 광주전남 8.5명(3,804명), 전북 8.3명(1,964명), 경남 6.6명(3,376명), 울산 5.7명(85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제주를 충북, 경북, 강원, 울산과 함께 혁신도시별 기업 이전에서 성과가 미흡한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가 중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유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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