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의 요정...‘노랑어리연꽃’(Floating heart)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노랑어리연꽃'(Floating heart), 꽃말은 '수면 위의 요정'.
꽃잎 끝에 어리어리한 레이스가 달린 연꽃인데 꽃이 노란색이라 노랑어리연꽃이다. 꽃말처럼 수면위에서 특유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어리어리하다는 단어는 여럿이 모두 뒤섞여 뚜렷하게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형제뻘로 '어리연꽃'은 꽃이 더 작고 흰색이며, 꽃이 더 작은 '좀어리연꽃'도 있다. 깊이가 깊지 않은 돌절구통인 물확에 담아 키우기에 좋다.
작은 연못에 몇 포기 띄워도 잘 어울린다. 연못에 넣을 땐 항아리나 화분 등의 용기에 담아 넣어야 지나치게 번성하는 것을 막고 통제할 수가 있다.
수면 위의 요정, 연못에 두어 포기가 있을 땐 요정처럼 아름답지만 너무 번성해 연못을 꽉 채워버리면 애물단지가 돼버린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스스로 절제가 안 되면 강제적인 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