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합의 안 하면 2배 청구"..트럼프, 한국에 노골적 압박

조보경 기자 2026. 10. 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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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레스카 가스전 프로젝트에 한국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돈을 두 배로 청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투자를 결정한 적 없다고 선을 긋자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가스전 프로젝트에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자신의 발표는 성급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글쎄요, 성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국 측 인사들이 와 있었고, 대표단도 배석했으니까요.]

이어 한국이 하고 싶지 않으면 상관 없다면서, 한국에 더 큰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두고 보죠.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난 괜찮습니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그뿐입니다.]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항목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합의했던 대미 관세 인하나 투자 조건을 다시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미 양국이 발표한 공식 설명자료에는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향후 추가 협의 대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의식해, 5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기정사실로 못 박으며 한국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이 별도의 석유 증산 사업에도 거액을 투자한다고 일방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대미 투자 협상을 둘러싼 우리 정부의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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