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참사 후 반등 성공"…日 U-16, 네덜란드 2-0 완파! 최하위 탈출은 불발→"11실점 일본에 무득점 패배라니" 적장은 분통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 2연속 대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히로야마 노조미 감독이 이끄는 일본 U-16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열린 4개국 토너먼트(4 Nations Tournament) 네덜란드와의 3차전에서 하야시 아마네(오이타), 이소베 레무(가시마 앤틀러스)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로야마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어진 독일전에서도 1-8로 크게 졌다.
2경기 합계 ‘1-11’이란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네덜란드와 최종전에서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며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히로야마호는 대회 최하위 탈출엔 실패했다. 일본은 1승 2패(골득실 -8)로 독일(골득실 +5) 네덜란드(골득실 -3)와 전적 타이를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로 4개국 토너먼트를 마감했다. 첫 두 경기 참패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전에서 독일을 3-1로 완파한 개최국 포르투갈이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나란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히로야마 감독은 이날 4-4-2 대형을 꺼내 들었다. 앞서 독일전에서 만회골을 뽑은 이소베와 이토 와타루(FC도쿄)가 투 톱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요시나리 코가(마쓰모토)-가지야마 렌토(FC 도쿄)-후카야 사쿠토(나고야)-사가 히나타(마에바시이쿠에이고)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모리미쓰 에이토(파지아노 오카야마)-하야시-우에노 고지로(가와사키 프론탈레)-다무라 에이토(오이타)가 포백으로 낙점받아 골키퍼 슐츠 겐토(가시마 스쿠바)와 최후방을 지켰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일본이 기회를 만들었다. 가지야마가 2선에서 볼을 쥐고 전진해 페널티박스 안 이소베에게 패스했다. 중학 2학년생인 이소베 터치는 다소 길었지만 돌진해 나온 골키퍼를 살짝 피해 문전으로 짧은 크로스를 이어줬다. 이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조금 벗어났다.
전반 13분엔 선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패스 미스로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젠나로 바이크스(스파르타 로테르담)에게 박스 안 왼편에서 슈팅을 허용했다. 수문장 슐츠가 선방해 가까스로 리드를 허락지 않았다.
이후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찬스를 만들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5분 일본이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포르투갈 원정 첫 선취점이었다.
이토가 네덜란드 진영 왼편에서 상대를 등지고 볼을 지킨 뒤 박스 밖 중앙서 대기하던 하야시에게 패스했다. 하야시는 트래핑 후 지체없이 오른발 중거리포로 적 골망을 출렁였다. 강하고 낮게 깔아찬 슈팅이 네덜란드 골키퍼 시노 크로스(아약스) 손 맞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일본은 달아나는 골을 꾀했다. 전반 41분 역습 기회에서 사가가 박스 왼편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이토가 네덜란드 오른 측면을 돌파해 찬스를 만들었다. 조금 뒤쪽으로 멀리 흐른 크로스를 사가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문지기 벽에 막혔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 4분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우에노가 전방으로 길게 차 올린 롱볼에 이소베가 반응해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 과정에서 예를라인 판 룬(아약스)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도 나선 이소베는 골키퍼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일본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7분 중원에서 볼 경합을 이겨낸 가지야마가 로빙 패스를 띄웠고 이를 이토가 박스 안 오른편에서 슈팅했지만 수문장 시노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가지야마가 책임진 왼쪽 코너킥을 이소베가 니어포스트를 겨냥해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시노 호수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22분엔 추격골을 내줄 뻔했다. 네덜란드 윙어 이사드 데니스에게 뒷공간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볼 터치가 조금 길었고 이 틈을 일본 골키퍼 슐츠가 놓치지 않았다. 과감히 뛰쳐나와 슈팅 전에 공을 낚아챘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가와노 히지리(감바 오사카)와 31분 이케다 슈팅 역시 차례로 네덜란드 문지기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스코어 2-0을 유지한 채 경기를 끝냈다.

일본 '게키사카'는 18일 "일본은 선제골 이후 (유의미한) 공격 장면을 계속 만들어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실점 승리로 이번 포르투갈 원정 스케줄을 마쳤다. 히로야마호는 3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몽테규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 U-16 대표팀을 이끄는 요란 포트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독일과 대회 첫 경기에서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고 두 번째 경기선 포르투갈에 0-1로 패한 채 일본전에 나선 포트 감독은 "이견의 여지 없이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였다"며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에 따르면 포트 감독은 "이번 포르투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 성숙도와 (실전 후 경기 체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오늘 일본전을 앞두고도 ‘어리석은 실수를 줄이고 조직적인 플레이에 집중하자’ 주문했지만 그런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진전을 오늘 우린 스스로 무너뜨렸다. 일본이 우리보다 뛰어났던 것은 아니지만 국제 무대에선 100% 힘을 쏟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989년생으로 감독으로선 매우 젊은 축에 속하는 네덜란드 지도자는 “일본의 압박을 제대로 벗겨내지 못했다. 이 탓에 (수비 압박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다만 그것이 가능했을 땐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장면과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전에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나 오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향후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될 경기”라며 U-17 유럽선수권대회(유로)를 앞두고 대표팀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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