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첫 사표’ 박항서 전 부회장 “나름 최선 다했다고 생각…내부 문제는 노코멘트”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표가 수리된 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이자 월드컵 지원 단장(이하 전 부회장)이 참사로 끝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고 지탄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를 건넸다.
태국 2부리그 감독 부임을 앞둔 박항서 전 부회장은 관련 서류 준비 등으로 인해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머무는 중이다.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부회장은 "월드컵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책임 논란에 대해 박항서 전 부회장은 "단장으로서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 회피할 생각은 없다. 축구인으로서 이번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일부 언론 등에서 언급하고 있는 선수단 내부 갈등 및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박 전 부회장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나는 아는 게 없다.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선수들하고 미팅도 해보지 않았고, 난 밥 먹는 시간에만 선수들을 봤다. 이와 관련해선 감독에게 물어보는 게 맞다. 난 노코멘트하겠다"라며 말을 줄였다.

박 전 부회장은 "(대표팀에)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데, 내가 지금 정확하게 분위기나 이런 것도 내가 선수단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불화설이라든지 이런 걸 내가 모른다"라고도 덧붙였다.
월드컵 현장에서 일부 기자들의 '손흥민 뒷담화'로 촉발된 선수단의 미디어 인터뷰 보이콧에 대해서도, 지원 단장이 갈등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서도 박 전 부회장은 "내가 이를 뒤늦게 인지했다. 내가 처리를 빨리 잘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빨리 해결해야 할 건 빨리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며 해명했다.
박 전 부회장은 "내가 지원단장으로서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고 내가 이를 피해 나갈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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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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