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껴 써야"… 성탄절 트리 점등 시간도 줄인 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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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을 덮친 에너지 대란이 세계 4위이자 유럽연합(EU) 역내 1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어둡게 만들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마스(12월25일)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총리관저는 물론 독일의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하루 6시간 동안만 불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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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8시 4시간 동안만 불빛 밝혀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대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을 덮친 에너지 대란이 세계 4위이자 유럽연합(EU) 역내 1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어둡게 만들었다.
총리관저 대변인은 AFP 측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트리는 에너지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ED(발광다이오드) 전등이 4920개 달려 있어 1시간당 287와트(W)의 전기를 소모할 뿐이지만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선 그마저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총리관저는 물론 독일의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하루 6시간 동안만 불이 켜진다. 그래도 어린이들은 트리 주변에 모여 숄츠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독일 전통 민요 ‘오 탄넨바움(Tannenbaum)’을 정성껏 불렀다. 한국에는 ‘소나무야 소나무야∼’라는 가사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독일어 원곡 제목의 탄넨바움은 전나무를 뜻한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EU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제재에 돌입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EU 역내 국가들에 공급해 온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출을 중단했다. EU에서도 러시아산 석유 및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은 독일은 극심한 에너지 대란에 직면했다. 특히 난방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독일의 우려는 극에 달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독일은 올겨울 에너지 대란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말고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원을 찾아 나서는 동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도 장려하기 시작했다. 베를린 시내의 관광명소를 비롯한 200여개 공공 기념물과 건물은 밤에 멋진 야경을 만들기 위해 비춰 온 조명을 7월부터 중단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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