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 비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확인

박정연 기자 2024. 9.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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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아주 작아 '초미니 콩'이라 불리는 쥐눈이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하상근 본부장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생쥐 10마리에 쥐눈이콩 추출물을 생쥐 체중 1㎏(킬로그램)당 최대 0.2g(그램)을 투여한 결과 지방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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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비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능이 확인된 쥐눈이콩.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크기가 아주 작아 ‘초미니 콩'이라 불리는 쥐눈이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하상근 본부장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생쥐 10마리에 쥐눈이콩 추출물을 생쥐 체중 1㎏(킬로그램)당 최대 0.2g(그램)을 투여한 결과 지방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학계에 따르면 비만 등의 이유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국내 성인 유병률은 39.3%에 달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 대사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활성산소)와 염증성 사이토킨(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생성량을 늘리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지방간을 앓는 생쥐에 12주간 쥐눈이콩 추출물을 투여한 뒤 경과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12주 후 생쥐의 체중 대비 간 크기가 쥐눈이콩을 먹기 전보다 50%까지 감소했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의 혈중 농도도 각각 40%, 30% 감소했다. ALT와 AST는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 손상 시 혈중으로 빠져나와 혈중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쥐눈이콩 추출물의 지방간 개선 효과는 유전자 차원에서도 증명됐다. 생쥐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였을 때 지방간 유발 유전자인 'SREBP-1c'와 'FAS'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으나 쥐눈이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이 두 유전자의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대로 지방간 유발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AMPK'의 인산화는 증가했다.

연구팀은 “쥐눈이콩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냈다”며 “쥐눈이콩이 염증 반응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한 간 손상을 억제하고 간 건강을 돕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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