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르망 24시에서 애스턴마틴 레이싱 유산 잇는다

- 애스턴마틴 발키리, THOR 팀과 함께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르망 24시 데뷔 예정
- 발키리는 1959년 이후 애스턴마틴의 첫 르망 종합 우승을 목표로 출전
- 도로 주행 기반 하이퍼카 중 유일하게 르망 24시에 참가
- THOR 팀, 영국 모터스포츠 유산을 기념하는 특별 리버리와 유니언 잭을 달고 출전
- #007 차량은 전원 영국 드라이버 라인업: 해리 틴크넬(Harry Tincknell), 톰 갬블(Tom Gamble), 로스 건(Ross Gunn)
- #009 차량은 마르코 쇠렌센(Marco Sørensen),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로만 드 안젤리스(Roman De Angelis)
- 발키리는 2025년 IMSA 및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양대 시리즈에 모두 출전하는 유일한 하이퍼카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애스턴마틴이 이번 주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 레이스 이벤트인 제93회 르망 24시에서 최고 클래스에 복귀하며 새로운 레이싱 역사를 쓴다. 숨 막히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하이퍼카 발키리는 이 레이스를 위해 탄생한 모델로, 마침내 사르트 서킷에 출전해 1959년 이후 애스턴마틴의 첫 르망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는 르망 대회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자, 영국 초고급 퍼포먼스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모터스포츠 유산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도로에서 태어난 순수 레이싱 머신 발키리(Valkyrie)는 마침내 운명을 실현하기 시작하며, 애스턴마틴 THOR 팀의 특별 리버리를 입은 두 대의 그린 하이퍼카가 역사적인 피트레인을 지나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 위로 경쟁 출전을 위해 달려 나간다.

애스턴마틴 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르망 24시에서의 발키리 데뷔는 차량 개발과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역사 모두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다. 르망은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자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단일 레이스일 것”이라며 “하이퍼카 클래스에 애스턴마틴이 포함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들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애스턴마틴은 이 강렬한 사운드를 다시 그 자연스러운 무대로 되돌려놓게 되어 자랑스럽다. 우수한 파트너사인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과 함께 지금까지 쏟아온 노력에 걸맞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리는 엔진 커버 핀 측면을 따라 유니언 잭(Union Flag)이 휘날리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르망에서의 위대한 영국 모터스포츠 유산에 대한 경의를 담았으며, 올해 애스턴마틴이 르망 최고 클래스에 복귀함에 따라 진행되는 브랜드 차원의 기념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이번 주 발키리 레이싱카의 비호몰로게이션(non-homologated) 한정 생산 버전인 ‘발키리 LM(Valkyrie LM)’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대 내구 레이스의 최정상급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드라이버 개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소수의 고객들에게 독점적인 레이싱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애스턴마틴 THOR 팀 발키리 2대는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 THOR) 워크스팀의 지휘 아래 탄생한 모델이다. FIA 세계 내구 선수권(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의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Hypercar) 부문에 출전하는 애스턴마틴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Le Mans Hypercar, LMH)’다. 이는 2012년 WEC 시리즈가 출범한 이후 애스턴마틴 워크스팀 소속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르망 24시간 레이스(24 Hours of Le Mans)를 포함한 하이퍼카 클래스 경쟁에 나서는 사례가 된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에서 종합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애스턴마틴은 내구 레이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참가 제조사 중 하나이자,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에서 11개의 챔피언십 타이틀을 보유한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 도전은 66년 전, 캐롤 셸비(Carroll Shelby, 미국)와 로이 살바도리(Roy Salvadori, 영국)가 애스턴마틴 DBR1으로 거둔 르망 종합 우승 이후 처음이다.

레이스에 최적화된 발키리 하이퍼카의 카본파이버 섀시는, 자연흡기 방식의 6.5리터 V12 코스워스(Cosworth) 엔진을 기반으로 한 저연소(lean-burn) 사양의 개조 버전을 탑재한다. 해당 엔진은 일반 도로 주행용 모델 기준으로 최대 11,000rpm까지 회전하며,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경기용으로는 발키리 혈통 전체의 중심에 위치한 이 엔진이 500kW(680마력)이라는 규정 출력을 엄격히 준수하며 세팅된다.

르망 대회를 위해 애스턴마틴 THOR 팀은 지난 2월 루사일(Lusail)에서 열린 WEC 시즌 개막전 ‘카타르 1812km’에서 운영했던 세 명의 드라이버 체제로 복귀한다.

이는 IMSA 발키리 레이서이자 IMSA GTD Pro 클래스 우승자인 로스 건(Ross Gunn)이 다시 한번 #007 차량의 영국 국적 드라이버 정예 라인업에 합류한다는 뜻이다. 2016년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종합 챔피언이자 2020년 르망 LMGTE 클래스에서 애스턴마틴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해리 틴크넬(Harry Tincknell) 역시 해당 차량에 탑승하며, 내구 레이스 유망주 톰 갬블(Tom Gamble)이 함께 드라이버 라인업을 완성한다. 르망 출전 경험이 총 다섯 차례에 이르는 건과 갬블 모두에게 이번 2025년 대회는 르망 최고 클래스 첫 출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009 발키리에 탑승하는 세 명의 드라이버 모두에게도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는 르망 최고 클래스 첫 출전이다.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워크스 드라이버인 마르코 쇠렌센(Marco Sørensen, 덴마크)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11번째 르망 출전에 나선다. 그는 2022년 애스턴마틴 밴티지로 LMGTE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WEC GT 클래스 3회 챔피언이다. 쇠렌센과 호흡을 맞출 드라이버는 다수의 WEC 및 IMSA GTD Pro 클래스 우승 경력을 보유한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스페인)로, 평소와 마찬가지로 함께 팀을 이룬다. 또한 2022년 IMSA GTD 클래스 챔피언 로만 드 안젤리스(Roman De Angelis, 캐나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르망 두 번째 출전에 나선다.

발키리는 데뷔 이후 총 10번의 레이스 출전 중 9차례 완주에 성공하며, 높은 신뢰성을 입증한 상태로 르망에 출전한다. WEC에서는 카타르 개막전에서 #009 차량이 10시간의 경주를 완주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후 이몰라(이탈리아) 6시간, 스파 프랑코르샹(벨기에) 6시간 레이스를 통해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하고 퍼포먼스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벨기에 대회에서는 해리 틴크넬과 톰 갬블이 운전한 #007 발키리가 WEC 역사상 가장 경쟁력 있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선두 랩을 유지한 채 경기를 마치며 포인트 획득 직전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IMSA에서는 발키리가 세브링 12시간 레이스 데뷔전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첫 LMH 규정 기반 차량으로 기록됐다. 이후 출전한 북미 지역 모든 레이스에서 꾸준히 톱10 안에 진입하며 뛰어난 경쟁력과 완주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애스턴마틴 THOR 대표 이안 제임스는 “발키리의 특수성과 우리가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이제 막 출범한 신생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부터 기대치를 신중하게 설정해 왔다.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제조사들이 운영하는 검증된 팀들과 비교해도 우리는 꾸준히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발키리의 르망 데뷔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하고, 포인트를 획득한다면, 프로그램 초기 단계에서 이뤄내는 엄청난 성공이 될 것이다. 아직은 발키리의 잠재력을 일부만 보여주고 있는 단계지만, 레이스를 치를수록 트랙 안팎에서 시스템이 개선되고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애스턴마틴은 경쟁을 향한 열망에서 탄생한 브랜드이며, 이러한 본질은 지금도 회사의 DNA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발키리는 그러한 경쟁 정신을 극대화한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우리는 아직 LMH 발키리 프로젝트의 여정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지만, 이미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레이스를 위해 이 자리에 왔으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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