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최하위 탈출 특명' 정관장, 중국 국대 출신 종휘 영입... 체질 개선 나선다

2024-2025 시즌 준우승의 환희는 짧았고, 2025-2026 시즌 '7위'라는 성적표는 참혹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첫 번째 퍼즐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OH) 종휘(Zhong Hui)를 낙점했습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중국 출신의 종휘와 연봉 15만 달러(약 2억 2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997년생으로 올해 29세인 종휘는 184cm의 준수한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베테랑 공격수입니다.

종휘의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중국 명문 상하이 유베스트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를 이끌었고, 특히 2024년 리그 최우수 리시버로 선정될 만큼 수비력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 자원입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21-2022 시즌 상하이에서 김연경 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입은 고희진 감독의 집요한 관찰이 낳은 결과물입니다. 고 감독은 지난 1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직접 중국 상하이 현지를 방문해 종휘의 경기를 수차례 지켜봤습니다. 당시 정관장은 리시브 불안과 공수 밸런스 붕괴로 고전하고 있었기에, 고 감독의 눈에 든 종휘는 '가장 완벽한 해답'이었습니다.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종휘의 경기를 직접 본 결과, 공수 기량을 두루 겸비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확인했습니다." — 정관장 고희진 감독

정관장은 이번 비시즌 동안 팀의 주축들이 팀을 떠나며 전력의 '뿌리'가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특히 리시브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자원들의 이탈은 최하위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죠. 종휘는 이 구멍을 메울 최적의 카드입니다. '최우수 리시버' 출신답게 뒷문을 단단히 잠그면서도, 국가대표급 공격력으로 왼쪽 화력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관장은 최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테랑 표승주를 흥국생명에 보내는 대신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아시아쿼터로 종휘를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 리그 최정상급 미들블로커였던 정호영의 이적(흥국생명)으로 생긴 중앙의 공백입니다. 박은진의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관장은 보상 선수로 미들블로커가 아닌 리베로 도수빈을 선택하며 수비 강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다음 시즌 정관장의 성패는 '종휘-도수빈-박혜민'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이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새롭게 뽑을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가 얼마나 파괴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종휘의 영입은 이선우, 박여름 등 젊은 공격수들에게 가중되었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휘가 리시브 라인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세터 최서현의 토스 워크도 한결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하위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는 종휘 같은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필수적입니다. 중국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과 국가대표 경력은 위기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입니다.

정관장은 '공격력'보다는 '시스템의 안정'을 선택했습니다. 종휘는 화려한 득점 기계는 아닐지 몰라도, 팀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적임자입니다. 다만 정호영이 빠진 중앙의 높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희진 감독의 다음 시즌 최대 고민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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