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비극…이스라엘 공습에 사상자 1만 명 육박

김지현 기자 2024. 10.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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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3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9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지난 1년 간 접경지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했지만, 최근에는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남부에서 시작한 지상전으로 레바논 영토의 4분의 1에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북쪽으로 48㎞가량 피란을 떠났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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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27명 사망…“인구 5분의 1 이상 피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공습을 받아 쑥대밭이 된 건물.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3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9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400여명 중 어린이는 127명에 달했다.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레바논 보건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어린이 50명과 여성 94명을 비롯해 최소 55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분쟁감시단체 에어워즈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에 대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제외하면 지난 20년 사이에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중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25일 탄약 2000발을 동원해 3000회의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감행한 공습 규모와 비교해도 전례 없이 큰 규모다.

CNN 방송이 에어워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침공 첫 해 약 6500회의 공습을 감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간 공습 횟수가 3000회 미만이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100만 명 이상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구호단체 케어인터내셔널은 레바논의 긴급 대피소에 있는 사람의 거의 절반이 어린이이며, 이들 시설이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쟁 감시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헤즈볼라를 향해 9000여 건, 헤즈볼라는 1500여 건의 공격을 하는 등 양측이 무력 공방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지난 1년 간 접경지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했지만, 최근에는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베이루트 교외가 아닌 도심을 겨냥해 공습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남부에서 시작한 지상전으로 레바논 영토의 4분의 1에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북쪽으로 48㎞가량 피란을 떠났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현재 레바논 남부의 100개 이상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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