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교회 교인들, 박병석 목사 여성 청년과 사택 들어가는 영상 공개
교회 청년들과 술 마시는 장면도 공개…음주 운전 방조 의혹도
박병석 목사 "영상 불법적으로 촬영…교회 절차 따르고 있다"
[뉴스앤조이-안디도 기자] 박영선 원로목사의 아들 박병석 부목사가 늦은 밤 교회 여성 청년과 사택에 들어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박병석 목사는 상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인들은 여성 청년과 사택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명확한 해명이 없는 한 '개척 지원금'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다음 영상에는 박병석 목사가 청년들과 술자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찍혔다. 식사를 함께했던 청년이 운전석에 탑승했고 박병석 목사와 다른 청년 또한 뒷좌석에 탔다. 차량은 곧 출발했다. 남사랑 측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박병석 목사가 음주 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함께 술을 마신 청년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박 목사가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음주 운전은 동승만으로도 방조죄가 성립될 수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박병석 목사가 여성 청년을 차량에 태운 후 사택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025년 11월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두 사람은 박 목사 사택으로 함께 들어간다. 시간은 밤 9시 56분이었다. 영상을 편집한 이들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영상은 이미 남포교회 내부에서 한 차례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의 음주 문제가 공동의회에서 공개 거론됨에 따라, 교회가 소명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차례 박병석 목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 목사가 이 자리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게 남사랑 주장이다.
남사랑에 따르면, 1차 소명위원회에서 박 목사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다. 청년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해 중재하는 자리에 참석했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1월 30일 열린 2차 소명위원회에서 교인들이 박 목사가 직접 음주하는 영상과 여성 청년과 사택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자, 그제야 시인했다고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박병석 목사는 교인들에게 '음주는 건덕상 좋지 않은 모습이며 교역자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사랑 교인들은, 교회가 박 목사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이 문제를 쉬쉬하는 듯한 조짐이 보여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교인은 "박병석 목사가 음주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도 앞으로 조심하겠다고만 할 뿐 명백한 사과가 없다. 어떻게든 이 논란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이 있는데도 박병석 목사에게 개척 지원금을 지급해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교인은 "장로들이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일부에서는 아예 한 푼도 주면 안 된다는 말도 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목사는 2월 1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여성 청년과 늦은 밤 사택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담'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택으로 함께 들어간 여성과 어떤 관계인지 묻자, 박 목사는 "제가 밝힐 수는 없다. 당연히 교회 성도"라면서 "(들어간 이유는) 상담 때문이었다. 그분이 속한 부서 담당으로 다른 일이 있어 그런 것이다. (나는) 여성분이 교제 중인 남성과도 굉장히 친하다. 교제 중 문제가 있을 때 중재한 적이 있고 (이들은) 계속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묻자 "내부적인 사정이 있어 따로 설명해 드리지 않겠다. 관련해서 최종적으로 소명을 다 했다. 교회와 담임목사님께서 하신 절차에 따라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박 목사는 음주 운전 방조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한 번 더 확인해 봐라. (음주한 영상과 차에 탑승하는 영상은) 장소와 시간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로목사의 40억 개척 지원금 요구에서 촉발한 남포교회 논란은 박병석 목사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비화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 교회는 일단 박병석 목사에게 3~4주간 자숙을 요구한 후, 오는 3월 박병석 목사에 대한 개척준비위원회를 열어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회는 이를 최태준 목사에게 일임하기로 한 상태다. 박영선 목사 역시 2월 1일 설교에서 "언론과 교회 안에서 불만을 가진 이들의 엄청난 공격이 쏟아졌다. 저도 억울하지만 제 이름으로 그렇게 됐으니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교회를 그만둘 것이다. 오늘 설교가 마지막 설교"라고 말한 후 강단에 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태준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박 목사 사택에 들어간 여성 청년에게 직접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두 사람이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일 자체가 건덕상 문제가 된다. 그래서 추후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권면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병석 목사의 음주 운전 방조 의혹에 대해서도, 차량을 운전한 청년이 갓 면허를 취득해 절대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목사를 사임·해임해야 한다는 교인도 있고, 회개할 기회를 주고 바로 세워서 잘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교인도 있다. 여러 의견을 잘 살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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