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비도 병원비도 아니다.." 늙어서 가장 크게 나가는 지출 1위

은퇴하면 출퇴근도 하지 않고 자녀 교육비도 끝나니 생활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줄어드는 지출도 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돈이 계속 빠져나간다.

특히 60대와 70대에는 한 번의 큰 지출보다 매달 반복되는 비용이 노후자금을 더 빠르게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노후에는 얼마를 모았느냐만큼 어디에서 계속 돈이 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3위. 자녀와 손주에게 계속 들어가는 돈

자녀가 결혼했다고 부모의 지출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집을 구할 때 조금 보태주고 손주가 태어나면 용돈과 선물을 챙기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또 부모가 지갑을 연다.

한 번에 큰돈을 주지 않더라도 매달 조금씩 지원하다 보면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다. 자식을 돕는 것은 부모의 선택이지만 자신의 노후자금까지 흔들릴 정도라면 반드시 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

2위. 줄이지 못한 현역 시절의 생활 수준

퇴직했는데도 자동차와 외식, 여행, 각종 모임에 들어가는 돈은 직장 다닐 때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수입은 줄었는데 소비 수준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현역 시절에는 월급으로 채울 수 있었던 지출을 은퇴 후에는 연금과 모아둔 자산에서 꺼내 써야 한다. 특히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와 통신비, 차량 유지비, 각종 회비처럼 익숙해서 잘 보이지 않는 돈이 노후에는 큰 부담이 된다.

1위. 생각보다 오래 살아서 계속 필요한 생활비

노후에 가장 무서운 지출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이다. 식비와 관리비,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처럼 한 달만 보면 평범한 금액이지만 이것이 10년, 20년 이상 계속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은퇴 이후에는 큰돈을 한 번 쓰는 것보다 매달 200만원, 250만원씩 생활비가 빠져나가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단순히 몇 억이 있느냐보다 그 돈으로 매달 부족한 생활비를 얼마나 오래 채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늙어서 가장 크게 나가는 돈은 병원비나 경조사비 한 번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매달 반복되는 평범한 생활비다.

노후 준비를 할 때 사람들은 큰 병이나 자녀 결혼처럼 눈에 보이는 목돈부터 걱정한다. 물론 이런 비용도 대비해야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매달 빠져나가는 돈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

연금과 고정수입으로 기본생활비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금액을 노후자산으로 몇 년이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특히 은퇴 직후 생활 수준을 조금만 조정해도 노후자금이 버티는 기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후에 돈이 많은 사람보다 더 안정적인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생활비가 어디에서 나올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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