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을 바라보며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건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에이스가 한화의 마운드를 단단히 지켜줄 거란 기대는 첫 몇 경기에서 현실처럼 보였죠. 하지만 최근 두산전에서의 충격적인 장면들은 이런 기대를 무너뜨렸습니다. 류현진이 아무리 완벽한 투구를 해도, 무너지는 내야 수비는 그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6회까지 안정적인 피칭 흐름은 7회 믿기 힘든 수비 실수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사 만루를 스스로 자초한 것도 아닌, 기본적인 내야 처리 미숙이 화근이었죠. 이어진 만루 홈런은 류현진은 물론 팀 전체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에이스마저 흔들린 순식간의 붕괴는 한화 수비의 민낯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복되는 수비 실책, 숙련도 문제인가?

이날 한 경기만의 일이 아닙니다. 폭투 이후의 베이스 커버, 투수의 런다운 미숙, 번트 처리 미스 등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꾸준한 실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실력이 아니라 집중력 문제,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야구 IQ에까지 의심이 갑니다.
수비는 단순히 공을 잘 잡는 게 아닌, 순간순간의 판단이 모여 완성됩니다. 하지만 현재 한화 내야진의 경기 운영 능력은 그 기준에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선수들의 실력보다도 경기 집중력과 기본기 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공격까지 같이 식어버린다

수비가 흔들리면 분위기 전체가 무너지는 법입니다. 두산전에서 6회 무사 3루 찬스를 채은성, 하주석, 이원석이 살리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하고, 곧이어 수비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오늘은 류현진으로 연패 끝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만든 경기 흐름을 간단한 수비 하나로 날려먹는 장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기본기 없는 팀, 우승은커녕 중위권도 힘들다

연패를 끊을 실마리조차 기본기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우승은 먼 이야기입니다. 5연패에 빠지며 SSG·두산에게 순위까지 위협받는 현실. LG와의 격차는 이미 4.5경기로 벌어졌고, 반등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면 5위 밖으로도 밀려날 절체절명 위기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선수단 전체의 수비 훈련 강화, 실수를 인정하고 반복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내야 리더의 중심 잡기가 절실한 시점. 누군가를 탓하기보단 팀이 함께 수비에 대해 다시 고민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