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탈모 원인이 다르다? 머리 빠지는 이유 알고 관리하세요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 시대를 관통하는 노래 가사이자, 탈모 병원에서도 자주 말하는 문구인데요.

한 번 시작되면 막기 어려워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탈모. 샤워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면, 탈모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호르몬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른 탈모 치료법도 다르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많은 분들의 고민인 탈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남자 탈모의 주범, DTD

남성 탈모는 주로 안드로겐성 탈모(AGA)로 불립니다.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주요 원인인데요.

이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에서 만들어지며, DHT가 모낭(머리카락이 자라는 곳)을 점점 작아지게 만듭니다. 모낭이 작아지면 그에 맞게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짧아지며, 결국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됩니다. 이 과정은 주로 이마,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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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성도 안드로겐성 탈모를 경험할 수 있지만, 남성처럼 머리카락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가르마 부위에서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은?

안타깝게도 안드로겐성 탈모를 위한 완벽한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약물로 진행을 늦추거나 머리카락이 더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미녹시딜(Minoxidil),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성형 탈모는 모낭이 좁아지기 때문에 이 모낭을 확장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켜 모낭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모낭으로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라는 효소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는 과정을 차단합니다. 이로 인해 모낭에 대한 DHT의 영향을 줄여 탈모 진행을 막고, 이미 얇아진 모발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여성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광범위한 효소 억제 효과를 보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2형 5-알파 환원효소만 억제하지만,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 모두 억제하여 더 많은 양의 DHT 생성을 막습니다. 그 결과, 탈모 억제 효과가 더 강력하고 더 빠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의 위험도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

여성형 탈모는 주로 중년 여성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발 수가 줄어드는 증상을 말하며 대부분 윗머리 부위에 나타납니다.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앞머리라인에서 탈모가 보이지 않고 탈모부위가 모발이 완전히 없어지는 형태로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초경 이후라면 어느 시기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40-50대에 처음으로 탈모를 겪게 되며, 나이가 들수록 탈모의 빈도는 잦고 정도는 강해집니다.

여성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을 꼽으라면 역시 호르몬 변화입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이 탈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법은?

여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핵심 포인트는 호르몬 변화를 잡는 것입니다.

경구 복용하는 치료제의 경우에는 항안드로겐제제가 있는데요. 항안드로겐 제제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작용을 억제하여 탈모를 치료하는 약입니다. 성호르몬에 관여하기 때문에 생리 불순이 생길 수 있으나 복용 중단 후 2-3개월 정도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또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 스테로이드제 등도 여성형 탈모에 효과를 보입니다.

바르는 타입으로는 남성형 탈모와 동일하게 미녹시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로 1일 2회 두피에 직접 도포합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야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미녹시딜은 3%와 5% 용액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주로 3% 용액을 사용합니다.

탈모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상황에 맞는 관리는 필수, 무엇보다 빠른 관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부쩍 머리가 많이 빠지거나 숱이 비어보이는 증상이 있으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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