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이틀 새 537mm 물폭탄…오늘 밤도 큰비

홍진우 2024. 9. 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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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폭염이 물러나니 폭우가 찾아왔습니다.

가을비라고 하기엔 빗방울이 너무 굵었습니다.

지난 밤부터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물 폭탄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닙니다.

태풍 플라산이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몰고 온 구름 때문에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내립니다.

피해가 큰 부산 경남 지역, 특히 이틀 새 500mm 넘게 비가 내리고 있는 창원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진우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립니까?

[기자]
네, 비가 다소 소강상태였다 다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창원역에 있는데요.

집중호우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돼 한산한 모습입니다.

진주역과 동대구역 사이 노선 운행이 중지되면서 열차는 동대구역까지만 운행중입니다.

오후 6시 기준 경남 창원엔 이틀 사이 467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덕동엔 무려 537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는데요.

지난해 강수량이 2,160mm였는데 불과 이틀새 4분의 1 가까이가 내린 겁니다.

특히 한때 시간당 104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1985년 7월 창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다입니다.

침수와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2백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불모산터널과 창원터널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해 대성동 고분도 붕괴 우려에 진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31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겼다는 119 신고가 160건을 넘었습니다.

[김흥식 / 부산 연제구]
"물이 차가지고 방하고 온 천지에 물이 차니까. 도망도 못갔다 주방이 좀 높거든요. 그래서 화덕 위에 올라가 있었죠."

부산 조만강 일대는 범람 위험에 인근 주민에게 대피권고가 내려졌고요.

온천천도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일대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부산경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6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오늘 밤입니다.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온대저기압이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통과하기 때문인데요.

남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피해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창원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정다은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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