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최악의 상황 1위! 휴지 없을 때 '옆 칸' 사람 안 부르고 탈출하는 법

급한 신호에 허겁지겁 공중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시원하게 볼일을 마친 그 순간 우리는 인생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과 맞닥뜨리곤 합니다. 습관적으로 손을 뻗은 곳에 휴지걸이가 텅 비어있고 앙상한 휴지심만이 나를 반겨줄 때의 그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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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은 쿵쿵거리기 시작합니다. 옆 칸에 누군가 있는 인기척이 느껴지지만 생판 모르는 남에게 저기요 휴지 좀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을 거는 것은 수치심을 유발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갇혀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존엄성을 지키면서도 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화장실을 당당하게 걸어 나갈 수 있는 현실적이고 기상천외한 탈출 전략들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잡동사니를 많이 넣고 다닙니다. 지갑을 열어보면 언제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영수증들이 꼬깃꼬깃 박혀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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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은 훌륭한 휴지 대용품입니다. 다만 영수증 용지는 표면이 매끄럽고 잉크가 묻어있어 흡수력이 떨어지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는 영수증을 손으로 비비고 구겨서 최대한 마찰을 주어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러 번 구겨서 섬유 조직을 파괴한 영수증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쓸만합니다.

소지품에 아무것도 없다면 시야를 넓혀 화장실 칸 내부를 샅샅이 탐색해야 합니다. 변기 뒤쪽 선반이나 문에 붙은 옷걸이 등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유용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변기 시트 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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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을 위해 변기 시트에 깔도록 비치된 종이 커버가 벽면에 걸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트 커버는 물에 잘 녹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변기 막힘 걱정도 없고 면적이 넓어 여러 번 접어서 사용하면 휴지 못지않은 훌륭한 뒤처리 도구가 됩니다.

만약 시트 커버도 없다면 눈앞에 보이는 텅 빈 휴지심을 공략해야 합니다. 휴지심은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 그대로 쓰기엔 무리가 있지만 물을 살짝 묻히거나 손톱으로 얇게 겹을 분리해 벗겨내면 의외로 부드러운 종이 재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휴지심을 물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뒤 사용하는 것은 고난도의 기술이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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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물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이제는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의류를 희생해야 할 단계입니다. 이때 가장 추천하는 희생양은 바로 양말입니다. 양말은 면 소재로 되어 있어 흡수력이 뛰어나고 두툼해서 뒤처리하기에 가장 완벽한 도구입니다.

양말 한 짝을 벗어 사용하는 것은 잠시 발이 시려운 것을 제외하면 위생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장 타격이 적은 방법입니다. 사용한 양말은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입니다. 신발을 신으면 양말을 신었는지 안 신었는지 남들은 알 수 없기에 완전범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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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스타킹을 신었거나 양말을 신지 않은 여름철이라면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해집니다. 이때는 입고 있는 속옷이나 러닝셔츠를 활용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속옷을 벗어 뒤처리를 하고 버리고 나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오물을 묻힌 채 나가는 것보다는 백배 낫습니다. 겉옷은 멀쩡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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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에 마실 물이 담긴 생수병이나 텀블러가 있다면 당신은 구원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수동 비데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휴지로 닦는 것보다 물로 씻어내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고 깔끔합니다.

한 손으로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 세척하는 방식은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젖은 손은 세면대에서 비누로 깨끗이 씻으면 그만입니다. 물이 없다면 여성용품 수거함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자체로 닦아내거나 포장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구조 요청 도구입니다. 지인에게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보내 휴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 근처에 지인이 없다면 해당 건물 관리실이나 화장실 문 안쪽에 붙어있는 시설물 관리 연락처로 전화를 거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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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가 없어서 못 나가고 있다고 정중하게 부탁하면 대부분의 관리인은 친절하게 해결해 줍니다. 너무 창피하다면 화장실 입구까지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아무도 없을 때 잽싸게 가져오면 됩니다. 최근에는 심부름 대행 앱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휴지를 사서 화장실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발한 사례들도 늘고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지만 존엄성을 지키기에는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최악의 경우 아무런 도구도 없고 연락할 방법도 없다면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옆 칸의 누군가가 들어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용기를 내어 휴지를 구걸하거나 아니면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옆 칸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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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은 칸막이 아래쪽이 뚫려있는 경우가 많아 동태를 살피기 쉽습니다. 옆 칸에 휴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바지를 추어올리지 않은 상태로 신속하고 은밀하게 옆 칸으로 넘어가거나 이동하여 휴지를 확보하는 첩보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재난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영수증 변기 시트 커버 휴지심 양말 속옷 물병 스마트폰 등 다양한 대처법을 머릿속에 시뮬레이션해 둔다면 패닉에 빠지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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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휴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며 가방 속에 항상 휴대용 티슈나 물티슈를 챙겨 다니는 유비무환의 자세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이제 어떤 화장실에 갇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부디 이 기술을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날이 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양말부터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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