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뉴로토브' 인수…뇌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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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카이스트 학내 창업기업인 '뉴로토브(NeuroTobe)' 인수를 통해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뉴로토브는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뉴로토브는 기존 치료제가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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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HLB가 카이스트 학내 창업기업인 '뉴로토브(NeuroTobe)' 인수를 통해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HLB는 공시를 통해 뉴로토브의 주식 54만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한다고 10일 밝혔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의 지분 73.02%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뉴로토브는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LB의 지원을 통해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한국,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로토브는 기존 치료제가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이다. 도파민이 사멸돼도 파킨슨병의 극복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뇌의 시상핵에서 발생하는 '반발성 흥분신호'에 주목했다. 반발성 흥분신호를 발생시키는 'CaV3.1' 유전자를 차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해결 없이도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기전이 확인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뉴로토브는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근긴장이상증(Dystonia)의 정확한 표적을 찾아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근긴장이상증은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의 긴장이 증가해, 통증과 함께 몸의 일부 또는 전신의 근육이 뒤틀리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함께 세계 3대 운동 질환으로 꼽힌다.
뉴로토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에 주목, 연구를 통해 환자의 뇌에서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근육에 이상이 생긴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세로토닌 수용체(5HT-2AR)를 타깃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용해 HLB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뇌질환, 만성대사질환 등의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HLB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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