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자식 안주고 다 쓰고 가겠다"…달라진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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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들의 평균 재산은 늘었지만 외로움은 더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 3명 중 1명꼴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정광윤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을 기다리는 줄이 골목부터 공원 안까지 늘어섰습니다.
어르신들이 모인 건 공짜 식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장흥대 (92세) /서울 노원구 : 벌써 오래됐어 혼자된 지가. 낮에 집에 있을 수 없으니까 나와서 머리 깎고 커피 먹고…. 친구들 다 돌아가시고 혼자 쓸쓸해 진짜.]
지난해 독거노인 비중은 3명 중 1명꼴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가 10%로 3년 만에 반토막난데다, 수명이 길어지며 황혼이혼, 사별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마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인 재산은 늘어 연 소득 3천4백만 원, 부동산 자산은 3억 원을 넘겼습니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단 본인 여생에 쓰겠다"는 경우도 4명 중 1명꼴로 크게 늘었습니다.
[임을기 /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장 : 신노년층으로 베이비붐세대가 많이 진입하면서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서 "돌봄 부담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 그런 취지로 보입니다.]
경제적 사정도 나아졌고 수명도 길어졌지만 큰 문제가 생기거나, 아플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어르신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장흥대 (92세) /서울 노원구 : 내가 아파서 걸어 다닐 수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을 하지. 죽는 게 금방 죽을 수도 없는 거잖아 죽고 싶다고. 그냥, 지금은 그냥 사는 거야.]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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