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언스·이니시스, 결제 넘어 금융 도약…사명도 변경 [현장+]

/사진= KG모빌리언스 제공

“결제를 넘어 가맹점의 현금 흐름을 설계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KG모빌리언스와 KG이니시스가 25일 여의도 DS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결제기업을 넘어 종합 금융 서비스 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KG모빌리언스는 미래 사업 전략에 맞춰 사명을 ‘KG파이낸셜(KG Financial)’로 변경할 계획이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와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는 이날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사업전략과 신사업 로드맵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시장 성숙으로 단순 결제 거래 확대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KG모빌리언스는 결제를 넘어 가맹점의 현금 흐름을 설계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KG모빌리언스는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첫 사업으로 선정산(팩토링)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해당 서비스는 플랫폼 입점 셀러가 정산일 이전에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회사는 20년간 축적한 휴대폰결제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와 정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전개한다. 오는 4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7월 정식 서비스는 오픈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한다. 향후 결제·정산·금융을 연결하는 'B2B 통합 금융 솔루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사업 로드맵도 공개했다. KG이니시스와 협업해 자체 기술 기반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직접 취득할 방침이다. 현재 VASP-ISMS(가상자산사업자 정보보호관리체계)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예비 인증을 거쳐 2027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한다. VASP 취득 후 디지털자산 결제, 크로스보더 송금 등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인프라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실물경제 연계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기존 결제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을 경쟁력으로 삼아 신사업 발굴과 금융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이선재 대표는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환경 변화를 기회로 삼으면 여전히 성장 여지는 존재한다”며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로스보더 결제 제휴를 확대해 국내 셀러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서유럽, 북미 등으로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해외 인바운드 결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해외 고객 전용 본인인증 솔루션을 도입하고, 해외 결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Visa 등 글로벌 카드사와의 제휴, 외국인 대상 부가세 환급(Tax Refund) 서비스를 결제 시스템과 일원화해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규제·제도상 불편 요소를 기회로 삼아 소상공인 대상 B2B 특화 상품을 다양화하고, 대규모 기업 자금에 대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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