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일한 휴전 조건은 침략 재발 방지 보장”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려면 침략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에서 “러시아 및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역내 평화를 위한 이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이 시작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의 공격 행위에 대해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여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중재자들에게 ‘미·이스라엘 모두 이란을 다시 공습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보장이 필요하다’는 휴전 조건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러한 약속을 이란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준수를 미국이 보장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자국과 체결한 휴전 협정을 파기하고 이번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해왔다.
한편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9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미·이스라엘의 폭격에 다쳤기 때문이라고 이란 당국자가 확인했다.
알리레자 살라리안 주키프로스 이란 대사는 11일 가디언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첫 테헤란 공습 때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당시 공습으로 모즈타바의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 가족 6명이 숨졌다. 살라리안 대사는 “모즈타바도 공습 현장에 있었고 폭격으로 다리, 손, 팔을 다쳤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현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공식 석상에서) 연설을 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N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발이 골절되고 왼쪽 눈 부위에 멍이 들었으며 얼굴에 가벼운 열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모즈타바가 다친 와중에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에 대해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를 최고위직에 올리는 일에 필사적이었다는 점과, 그가 없어도 전시 체제가 거의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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