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초보도 이대로만 돌면 성공, 스페인포르투갈 8~10일 왕초보 전용 루트 추천

한 번에 훑는 이베리아 핵심 루트, 스페인광장부터 대서양 노을까지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코스 / Designed by Freepik

유럽 첫 여행을 고민하다 보면 한 번쯤은 “스페인 따로, 포르투갈 따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런데 생각보다 동선만 잘 잡으면 스페인포르투갈을 한 번에 묶어서 다녀오는 코스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대서양을 향해 열린 두 나라지만, 철도·버스·항공 연결이 좋아서 8~10일만 잡아도 도시 네댓 곳은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중복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처음 가는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알프스 말고 햇살과 광장, 골목과 바다를 즐기는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마드리드에서 시작해 세비야를 거쳐 리스본·포르투로 올라가는 흐름이라, 항공권과 이동 동선까지 생각했을 때 꽤 현실적인 루트예요.

마드리드 & 톨레도

톨레도 / Designed by Freepik

여정의 출발지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좋습니다. 유럽 다른 도시에서 항공편이 많이 들어오고, 시내도 지하철·버스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첫 도시로 적합하고, 무엇보다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있습니다. 첫날에는 푸에르타 델 솔과 마요르 광장, 그랑 비아 거리 정도만 가볍게 걸으면서 시차를 적응해 보세요. 시간 여유가 된다면 프라도 미술관이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한 곳만 골라 깊게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둘째 날에는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중세 도시 톨레도로 당일치기를 다녀오면 좋습니다. 고속열차로 편도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하루에 여러 편 운행되기 때문에 왕복 일정 짜기가 수월합니다.

올드타운을 둘러싼 성벽과 구불구불한 골목,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전경은 “스페인 왔다”는 실감을 제대로 안겨줘요. 이틀 정도 이렇게 마드리드·톨레도에 머물다 보면, 이후 스페인포르투갈 코스를 이어갈 기초 감각이 꽤 잘 잡힙니다.

세비야

정열의 세비야 / 사진=pexels lahbabi

이제 고속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갈 차례입니다.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세비야까지는 고속열차로 대략 2시간 3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이동 시간 대비 풍경 변화가 커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코스 중 가장 손해 보는 구간이 없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세비야에선 스페인 남부 특유의 정열적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세요.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 알카사르 궁전, 플라멩코 공연장(타블라오)까지 도시 안에서만 돌아도 이틀은 꽉 채울 수 있습니다.

스페인 광장에 앉아 분수와 타일 벤치를 바라보다 보세요. 이 구간까지가 스페인 파트의 핵심이라면, 이제 여기서 서쪽으로 넘어가 포르투갈 파트를 이어 붙이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리스본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여행 / Designed by Freepik

세비야에서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으로 가는 길은 선택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세비야에서 LCC 항공으로 약 1시간 남짓 날아가는 것이고, 버스를 이용하면 약 6~7시간 정도 걸립니다.

일정과 예산에 따라 항공·버스 중 하나를 고르시면 돼요. 리스본에 도착하면 먼저 바이샤 지구와 상 조르주 성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 도시 전경을 한 번 내려다보세요. 빨간 지붕들이 층층이 겹쳐진 풍경과, 그 뒤로 보이는 태그스 강이 포르투갈만의 색을 만들어 줍니다.

28번 트램을 타고 알파마 지구를 느릿하게 돌아보는 것도 필수 코스죠. 해가 지기 전에는 벨렝 지구로 이동해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 타워를 보고, 해 질 무렵 파스테이스 드 벨렝에서 에그타르트 한 입으로 마무리하면 당일치기 리스본 여행이 완성됩니다. 스페인포르투갈 여정의 분위기가 이 지점에서 한 번 더 부드럽게 바뀌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포르투

포르투 렐루서점 / 사진=unsplash@Dmitri Zotov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는 포르투입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기차로 보통 3시간 전후, 빠른 열차를 이용하면 2시간대 중반에도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에서 출발해 중심부 역에 내리는 구조라, 이동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편인데요. 포르투는 도시 자체가 걷는 재미로 가득한 곳입니다.

도루 강을 따라 이어지는 리베이라 지구를 산책하고, 돔 루이스 1세 다리에 올라가 강과 마을이 한꺼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강 맞은편 가이아 지구에서는 포트와인 셀러 투어를 통해 이 지역의 대표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언덕을 따라 이어진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아줄레주(포르투갈 타일) 건물들까지, 여행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손색없는 도시입니다.

처음에는 마드리드-세비야-리스본-포르투 라인으로 스페인포르투갈의 뼈대를 한 번 잡아보시고, 그다음 여행에서는 말라가나 코스타 델 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 같은 지역을 덧붙여 알차게 확장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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